황지은 스튜디오에서는 디지털 환경에서 건축과 도시를 재현하고 창작하는 과정에 공간 독해력(리터러시)을 실험한다. 디지털 기술 이론과 최근 기술 동향을 살펴보고, 3D 스캔, 게임 엔진, 디지털 트윈 기법을 활용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새로운 공간 서사와 관점을 제안하고, 이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공유한다.
3D 애니메이션,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등 다양한 영상 기술은 우리의 공간적 심상과 감각을 뉴미디어를 통해 재현한다. 공간의 메타포는 이처럼 재현된 가상 세계에서 그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가장 강력한 이정표이기도 하고, 창작의 환경이자, 소통의 기반이 된다. 게임,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세계에서 은유하는 공간은 가상과 현실의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연결하는 모든 시도를 포함하며, 다양한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삶의 플랫폼 개념으로 등장하고 있다. 건축은 '아직 없는' 공간을 상상하고 창작하는 과정에서 공간적 심상과 감각을 고도로 단련하는 분야이다. 사회의 큰 변화 흐름 안에서 공간과 공간의 매체가 어떤 현실을 매개하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