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새로운 잠실야구장
서울시에서는 잠실일대에 스포츠마이스복합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다. 80년대 건립된 단지를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로 잠실야구장이 포함된 계획안이 발표되어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게되었다. 복잡한 이해관계와 도시적인 추진규모로 인해 정작 야구장의 주 잠재사용자들인 야구팬들의 의견이 반영될 창구가 없고, 야구경기 관람의 경험을 건축계획에 반영할 수 있는 여지 또한 적다. S-MAP의 디지털 트윈상에서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야구장계획안을 통해 야구팬들의 직접적인 의견들을 모으고 건축 계획에 녹여들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잠실야구장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진행 현황
약 10년전부터 기약없이 안개속에서만 진행되어오던 잠실 야구장 리모델링 프로젝트가 마침내 2023년 9월에 확정안을 내세우며 야구팬들에게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간 확정되었다 보류되기를 수차례 반복하며 야구팬들을 지치게 만들었던 과거의 전력이 있던 프로젝트였던지라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화려한 렌더링과 조감도에 기대감을 갖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시측의 기약없는 일방적이고 한정적인 정보 제공에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따라서 그간 서울시와 여 건축사사무소에서 제안한 계안들, 그리고 현재의 최종안까지 시민들이 한눈에 특징과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고 야구 인프라를 즐길 권리가 있는 야구팬들로 하여금 풍부하고 심층적인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창가 필요하다고 깊이 절감하게 되었다.
따라서 오픈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3D로 올려진 잠실야구장과 그 주변 부지를 시민들과 야구팬들이 면밀히 관찰, 조감한 뒤 개개인의 야구팬으로써 프로젝트의 구성에 느낀 의을 피력하고 소중한 의견으로 남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고자 한다. 지자체와 건축가 역시도 야구장 같이 불측정 다수를 겨냥한 특수시설을 계획하는 것에 있어서는 야구를 정말 사랑하는 일반시민들의 의견과 관점을 청취하는 것이 단방향적으로 렌더링 샷 몇장 만을 제공하는 것보다 더 수평적일 뿐만 아니라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장에 자주 가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미처 모르던 정보를 얻는 것에 있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따라서 많은 이들의 이목이 모여진 공공 대형시설을 만드는 데 있어 많은 시민들과 지자체, 건축가 간의 쌍방향적이고 민주적인 소통이 가능해질 것이라 기대한다.
야구커뮤니티 반응의 재구성
실제로 야구장을 적극적으로 향유하는 야구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을 통해 야구장에 관한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여러 출처에서 경기장과 경기 관람공간에 대한 의견을 수집하여 재구성한 내용들은 아래와 같다.
서울시와 KBO는 공청회, 주민 공감등의 절차를 통해 시민 야구팬들과 소통을 시도하지만 건축계획을 전달하는 방식은 극히 제한적이고, 그들이 제공하는 몇 장의 조감도만으로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는 의견을 야구팬들의 커뮤니티에서만 옥신각신 의견이 분분하다. 야구팬들끼리 이러한 논쟁을 할때 서울시 3D 디지털 트윈인 오픈랩 상에서의 3D 모델을 활용해보거나 잠실야구장 리모델링안을 3D의 형태로 2D 지도 상에 투영하는 AR 기술을 이용하게 된다면 누구든지 장치를 통해 잠실구장 리모델링안의 입체적 정보를 어디에서나 확인해볼 수 있고 논쟁 또한 생산적이며 즐거운 과정이 될 것이다.
잠실야구장 리모델링 계획안 - 어플리케이션
야구경기를 향유하는 경험과 공간의 재구성
잠실야구장 리모델링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 야구팬들과 시민들이 서울시 오픈랩의 3D 어플리케이션과 AR기능을 통해 3D로 잠실야구장 리모델링안을 탐방할 수 있는 앱 아이디어를 제시해본다.
첫째, 어플의 각 유저들은 ‘중계 뷰’ 기능에서, 야구 방송 중계의 대표적이고 고유한 뷰에서 어떤 전경, 각도가 펼쳐지는지 3D 방식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해당 뷰를 확인하고 살펴본 야구팬들은 댓글 창구를 통해 본인들의 의견을 남길 수 있으며 시, 건축사 측에서는 야구팬들만이 내놓을 수 있는 여러 야구장과 관련된 의견들을 건축적인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모든 야구 중계에서 활용되는 투수의 등 뒤에 구도를 잡아 투수가 투구를 하고 타자와 포수, 주심이 나란히 홈플레이트 뒤에 서있는 뷰가 펼쳐질때 그들 뒤로 펼쳐지는 배경에 대한 시민들의 심도깊고 굉장히 미시적인 코멘트를 남길 수 있겠다.
둘째, 나만의 뷰 기능을 통해 자유롭게 야구장 바깥의 부지와 야구장 내부를 3D 플라이 기능을 통해 곳곳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때 야구팬들은 중계 뷰 기능과 마찬가지로 각 지점에 앵커를 찍고 본인들의 의견을 남길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개진된 의견들을 시, 건축사 측에서는 건축적으로 접근해볼 수 있다. 시민들은 각각의 다른 시민들이 남긴 위의 코멘트들에 대하여 공감을 누르거나 댓글로서 의견을 남길 수 있으며, 이때 많은 공감과 댓글을 받은 의견은 서울시 측에서 건축가들과의 의견 협의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에 답변을 남길 수 있다.
사용자들이 앵커로 삼은 지점들은 프로그램 내에서 건물내의 각각의 지점으로 나누어진다. 가령 어떠한 사용자가 원정석 좌석의 어느 한 지점을 찍고 의견을 남겼을 경우, 폴대 근처의 원정석에 찍힌 지점이나 스카이박스 근처의 원정석 모두 ‘원정석’이라는 단일 카테고리로 인식이 된다. 이러한 야구장과 관련된 카테고리는 수십개로 분화되어 유저가 앵커로 지정한 지점과 의견으로 남긴 코멘트의 댓글에 의거하여 나타난다. 따라서 카테고리를 통해 시민들과 시, 건축가 측은 개별 카테고리별로 의견을 취합하여 한번에 다양한 의견들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비록 의견으로서 남긴 내용이 건축적으로 다룰만한 피지컬적인 영역과는 큰 연관성이 없는 프로그램성 내역이 주를 이루더라도 이는 프로그램 카테고리로 분화되어 건축가들은 야구장 내 프로그램에 대한 영감을 받을 수 있다. 추가적으로 AR 지원 플랫폼 [8th wall]을 통해 잠실야구장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QR코드 인식을 통해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하여 3D로 둘러볼 수 있는 기능까지 앱에 탑재할 계획이다.서울시 오픈랩에서의 3D 기능과 핸드폰을 이용한 가상 3D 모델 구현을 통하여 보다 다방면에서의 접근과 관찰이 가능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