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라는 맥락에서 세운상가는 개성있는 장소이다. 제조업이 가진 강력한 전문성과 외부에서 침투하고, 내부에서 발현되는 창의력은 그 창작력을 증폭시키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보이는 행태는 잘 파악되지 않는다. 그 중에서 흡연 행태를 쫓아가려 한다. 흡연은 흡연권과 혐연권, 두 가치가 충돌하는 심오한 주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흡연이 어디서, 어떻게, 왜 일어나는지 파악한다면 흡연추적은 세운상가 안에서 두 권리가 충돌하는 것을 완화시킬 수 있고 더 나아가 안에서부터 시작되는 환경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불편함을 관심있게 보는 관점의 변화는 우리 환경을 보는 시각을 다양하게 넓혀줄 수 있을 것이다.
관찰만으로 해답을 이끌어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세운상가 속에서 직접 활동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겹쳐졌을 때, 흡연에 대한 무관심은 변하여 새로운 관점들이 튀어나오게 되었다. 이번 과제에 있어 흡연을 대하는 명확한 설계가 나오지 못한 한계가 있었지만 흡연이란 행태가 앞으로 사람들의 공간을 짜낼 때에 합리적인 기준들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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