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디지털세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치된 보행데크의 보행량 체크 센서 8개를 이용한 프로젝트.
처음에는 실제 보행량 데이터를 엑셀형식으로 다운받아 센서별로 재가공하여 이를 시각화하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데이터를 읽어오는 과정에서 현장에서의 문제로 인해 가공이 용이하지 않았고, 가상의 취합된 데이터를 전제로 어떤 방식으로 시각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목표를 변경하였다.
최종리뷰에서 가장 주요한 질문은 '센서주변 뿐만 아니라 센서 중간경로 또한 시각화해야하는가'였다. 이 질문에 답하기 앞서 이지도의 의의를 다시 생각해 보면,이 시각화 지도는 보행데크 상의 보행자들의 이용행태를 분석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 위해 제작되는 지도다. 그런데 단순히 보행자들이 특정영역 주변에 분포하는 정적인 데이터로는 사람들이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였는지, 특정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어떠한 양상을 보이는지를 알기가 어렵다. 그래서 중간경로에서의 시각화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어떤 경로로 이동하는지에 대한 자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존의 설계수업에서는 다루지 않는 건축의 특정영역에 대해 접해보았다. 기존의 설계 프로젝트에서와는 달리 이와 같이 작은 주제의 프로젝트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명확했고, 결과물의 방향이 비교적 정해져 있었다. 그래서인지 목표나 방향에 대해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어떻게 결과물을 만들것인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는 점이 신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