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의 출발점은 마을 주민들이 쉽게 모여 쉴 수 있는 상징적이면서도 구체적인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주된 연령층인 중장년, 노인분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인 정자를 떠올리게 되었고, 빛의 효과도 나무에서 오는 나뭇잎사이의 중첩된 난잡한 빛을 의도하고 싶었다.
메인 컨셉인 중첩된 빛을 만들기 위해서 창문을 포함하는 가장 큰 벽 3개를 세웠고 1겹,2겹,3겹의 빛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때론 계단이, 때론 통로가, 때론 가장 중요한 예배당이 됬으면 했다.
동선을 구성할 때에도 내가 의도한 빛을 최대한 느끼도록 계단을 이용하는 비장애인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장애인 모두 중첩된 창문을 지나야만 예배당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가장 긴 동선을 따라가면 빛의 끝자락에 정자나무(CAFE)가 있도록 평면을 구성하였다.
전체적으로 벽 중첩에서 생긴 요철을 따라 건물의 입체성을 살리도록 다양한 요철을 주려고 하였다. 배치에 있어서는 아침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강렬하게 중첩된 빛을 받도록 하고 싶어, 창문이 중첩된 부분이 동남쪽에 위치하도록 하였고, 주된 진입로인 서쪽 에서 올라오면서 건물의 상징성을 느끼도록 입면을 중첩된 벽과 동인하게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