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Media)란 정보를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 전달된 정보는 원형 그대로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저장과 인출을 위해 재해석하여 저장된다. 이 과정에서 같은 책을 읽어도 독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교훈을 얻는 것처럼 같은 데이터라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해석이 만들어진다. 즉, 정보는 전달되는 과정에서 재해석되어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지금까지 도서관은 단순한 자료 보관소로 취급되었을 뿐, 미디어를 만들어내는 공간으로 여겨지지 못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도서관에 가서 기존에 존재하던 정보를 단순히 열람하기만 했지 정보를 제작하거나 이를 공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정보의 재생산이 주목을 받고 개인의 표출에 대한 기대가 큰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테크는 지금까지의 도서관처럼 단순한 정보의 저장소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정보의 창작 및 공유가 이루어지는 저장소’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