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숭동에 위치한 '예술가의집'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마로니에 공원과 맞닿아 있지만, 외피가 불투명하고 단단한 형태이기 때문에 본 건물은 쉽게 투과되거나 연결되지 못하는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다. 기존의 '예술가의집'은 스크래치 타일과 아치형 창이 반복되지만, 이는 시각적이고 장식적인 요소로만 작용하고 사용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는 단절되어 있다. 따라서 리노베이션을 통해 기존 건물의 리듬을 유지하면서 십자형 아치 통로와 회랑을 삽입하여, 아치가 단순히 장식의 요소가 아닌, 하나의 공간적인 요소로 작용함으로써 내부를 가로지르고 도시와 연결되는 흐름을 만들었다.
증축부의 경우, 아치가 곧 구조가 되며, 콘크리트와 철판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구조를 사용하여 보다 유연하고 자유로운 아치 형태의 창들이 배치되고, 내부에는 아치 형태의 내벽들이 삽입된다.
내부 중정에는 실내 정원을 만들어서 외부에서 볼 수 없었던 예측하기 어려운 공간을 사용자에게 경험하게 한다. 십자형 통로를 건물 중앙에 삽입함으로써 건물은 자연스럽게 네 개의 분동으로 나뉘게 된다. 따라서 2층과 3층의 앞쪽 두 동에는 오피스 관련 프로그램(아카이브, 세미나실, 회의실 등)을 배치하여 어느 정도 동선이 분리되도록 하였다.
Site Plan(1:400) & Drawings(1:150 or 1:200)
Model(1:50 / 1:250 /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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