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흥덕동천, 프로그램, 통계 등을 통해 사이트를 바라봤다. 먼저 보이지 않는 물길, 흥덕동천은 과거의 반촌 구역에서 시작되어 마로니에 공원 인근까지 이어지며, 시대와 문화를 연결하는 상징적 통로로 작용하고 있다.
흥덕동천은 자연 하천부터 인공 하천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해왔으며, 언제나 사람들을 모이게 만드는 공간이었다. 이 일대의 문화적 융합은 우연이 아니라 이 물길의 지속적 영향이라 볼 수 있다.
대학로 프로그램을 유형화하며, 문화예술 및 상업 중심지가 저지대에 밀집해 있다는 걸 확인했다. 이 분포는 흥덕동천 물길과 유사해, 공간 구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현재 대학로는 연극 관련 통계는 증가하지만, 상권 매출과 교통량 등은 감소하고 있다. 이는 과거 흥덕동천을 따라 이어지던 문화적 융합의 흐름이 약해졌음을 보여주며,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한다.
그래서 변화를 위해 필요한 특정 요소를 골라 예술가의 집을 바라봤다.
예술가의 집은 경성제국대학, 서울대학교를 거쳐 문화거리로 변화하며 다양한 매력으로 사람들을 끌어왔다.
기존 건물은 ㄷ자 배치와 중정을 중심으로 북향이 강조되었다. 이후 아르코 극장과 미술관이 들어서며 공공성이 강화되었고, 최근 공원 리노베이션을 통해 시민과 문화를 위한 공간으로 변했다.
다음으로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자 한다. 건물을 살펴보면, 다른 재료와 다양한 시대의 재료가 사용되었지만 비슷한 톤과 전체적인 흐름을 해치지 않으며 과거의 맥락을 이어간다.
반면 프로그램은 변화가 뚜렷한 것을 볼 수 있다. 과거 폐쇄적인 공간이 대부분 현대의 열린 공간으로 변화했다.
또한 예술가의 집은 기존에 프로그램으로 공간을 분리한 뒤 그에 따라 구조가 배치되었다. 현재에도 그 흐름이 이어지며 프로그램이 중앙계단을 기준으로 좌우로 나뉘며 저층에는 관리 공간, 위층에는 공공 공간의 성격을 띄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Adaptive Reuse의 케이스들을 증축 방식, 퍼블릭 공간, 동선, 맥락 네 가지 기준으로 분석했다.
먼저 리노베이션 전략을 보면,1번과 3번은 기존 구조가 크게 변경되었고, 2번은 맥락을 유지하며 4층을 증축했다. 4번은 콘서트홀을 위해 기존 카지노를 철거하고 증축을 계획했다.
이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진 건물들의 리노베이션 후 퍼블릭 공간 구성을 분석했다.
1번과 2번은 프라이빗 공간을 퍼블릭 공간이 연결하는 형태를 보였고, 3번과 4번은 퍼블릭 공간이 로비처럼 아래에 배치되고, 위로 갈수록 프라이빗 공간이 형성되는 수직적 분리가 나타났다.
각 건물의 동선을 시각적으로 분석했다.
1번은 중앙에서 퍼지는 형태, 2번과 3번은 수직적 동선이 중심이었다. 특히 2번은 직원과 고객 동선을 분리했고, 4번은 로비와 콘서트홀 이용자의 동선을 나누는 계획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각 건물의 맥락을 살펴보았다.
1번 건물은 기찻길을 활용해 리노베이션되었고, 주변미술관과 함께 문화도시 역할을 하게 됐다. 2번은 골목길과 부둣가를 고려해 복잡한 동선과 간판, 철판을 사용했다. 3번은 입구를 동쪽으로 이동시켜 미술관 프로그램에 맞게 설계했고, 4번은 후면 입구를 맞아 주변 건물과 광장에서 유입되도록 했다.
다음으로는 Museum of architecture의 케이스들을 프로그램, 동선, 맥락, 세 가지 기준으로 분석했다.
먼저 각 건물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1번과 2번은 아카이브 중심, 3번과 4번은 전시 중심이다. 하지만 뮤지엄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면적 분석 결과, 아카이브 및 전시 공간이 약 50%를 차지하지만, 동선과 오피스 공간도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은 동선 분석이다.
평면을 보면 1번과 3번은 순환형, 2번과 4번은 순환형이면서 주변으로 퍼지는 형태이다. 단면적으로는 전시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레벨이 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1번은 층별로 전시와 아카이브가 분리되어 있으며, 3번은 층별로 전시 구분이 명확하게 되어 있다. 반면 2번은 단차, 4번은 계단을 활용해 유기적으로 전시를 연결한다. 특히 4번은 특정 건물 내 뮤지엄이 포험되어 있어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주변 맥락 분석이다.
1번은 역사, 상업적 맥락을 반영하며, 도로 앞 데크로 사람들을 유입한다. 2번은 도면 수집이지만, 단순한 보관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에게 개방했으며, 주변 문화재와 연계를 이루려고 했다. 3번은 건물 높이를 주변과 맞추고, 인도가 좁아 건물을 셋백해 열린 공간을 조성했고, 4번은 주요 도로를 유지하며 주변 항구와 지역과의 연결을 고려했다.
2025 Spring Capstone Architectural Design III Studio A Team 현현
이규현 - kkaa2672@uosar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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