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과제 때 만들었던 단위체는 커다란 결합체을 구성하는 작은 부분에 불과했지만 이 단위체를 키워서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해보았다. 단위체를 반 잘라 안의 빈 공간을 쉼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바깥 부분도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약간 변형했다. 단위체에서는 이 부분이 경사져 있지만 변형하면서 단차를 만들어 평평하게 만들어 의자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이 공간은 지붕이 있어 돗자리를 깔고 안거나 누워서 쉴 수 있도록 했다. 단위체를 만들 때 신경 썼던 부분인 틈을 살려 삼방향이 막혀있는 공간에 바람이나 빛이 새어들어 오게 했지만 사람이 앉는 공간까지는 그늘이 져서 여름엔 햇빛이 피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을 거꾸로 돌려 이음으로써 2층의 바닥을 마련함과 동시에 대칭되게 만들었다. 난간 아래쪽에 축구장이 위치한 사이트를 선정해서 쉬면서 축구장을 쉽게 바라볼 수 있도록 2층으로 설계했다. 주어진 3개의 사이트 중에서 주변 건물들이 높아 2층인 파빌리온이 들어서도 어색하지 않다는 점이 이 사이트의 매력적인 특징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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