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익선(高高益善) -Private Residence 이번 프로젝트는 건축주의 요구를 토대로 주택을 설계하는 것으로 프로젝트의 사이트는 동대문구 전농동 153-2 로 학교 바로 앞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사이트가 골목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적고, 사이트와 큰 도로 사이에 작은 공원이 있어 큰 도로에서의 소음을 막아준다는 특징이 있다.
내가 선택한 건축주는 건축주A로 처음하는 주택설계인 만큼 이 집은 내 가족에게 헌정하고 싶어 건축주를 가족에 맞추어 남편은 파일럿, 아내는 중국어 그룹 과외 교사, 첫째 아들은 기숙사 학교를 다니는 고등학생, 둘째 아들은 사춘기 중학생으로 설정했다. 이때, 아내가 중국어 그룹 과외 교사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가르칠 '교실'과 일을 하는 '사무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 공간은 외부인들도 사용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자녀들이 기숙사 학교를 다니고, 사춘기이기 때문에 가족간에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해결하고자 거실을 지나야지만 자녀들의 방이 나오는 구조를 생각하게 되었다.
건축주의 여러 요구사항들 중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의 구분에 대한 요구와 프라이버시, 외부와 집 뿐만 아니라 가족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원한다는 요구사항에 집중하였다. 먼저, 그렇다면 프라이빗한 공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고, 외부로부터의 소리와, 시선이 차단된다면 프라이빗한 공간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했다. 이때, 사이트가 골목에 위치해 있고, 사이트 앞의 공원이 도로의 소음을 막아주기 때문에 사이트 자체에서 외부로부터의 소리는 차단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사이트 조사를 위해 직접 방문하였을 때도 새소리만 들릴 정도로 조용한 곳임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외부의 시선 차단에 집중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벽과 담장을 친다면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외부로부터 시선을 차단할 수 있지만, 이는 외부인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답답함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벽과 담장의 시선 차단 없이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보았다. 그리고 그 해답을 '높이'에서 찾을 수 있었다. 즉, 지면에서 시선이 닿는 낮은 부분은 퍼블릭해지고, 지면에서 시선이 닿지 않는 높은 부분은 프라이빗해지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컨셉을 주택으로 가져왔을 때, 집에 필요한 공간에는 퍼블릭한 공간보다 프라이빗한 공간이 많기 때문에 높아질수록 커지는 역피라미드의 형태가 나오게 되었다. 즉, 높아질수록 공간이 넓어지고 프라이빗해지는 고고익선(高高益善)의 상태가 나오게 되었다.
먼저 큐브 하나에 화장실, 주방과 같은 '실'을 넣고, 침실, 거실 처럼 사용자들이 오래 머무르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은 큐브를 여러개 합쳐 실을 구성하였다. 또, 층과 층을 이어주는 계단실 같은 경우에는 큐브의 높이를 늘려 구성하였다. 큐브를 쌓아 올려 매스를 구성하였는데 이때, 큐브를 빈틈 없이 붙여서 쌓아 올린 것이 아니라 일정한 틈을 두고 쌓아 올렸는데 이 틈이 후에 사용자들이 방과 방을 움직이는 통로, 복도로 쓰이게 되었다. 단면 다이어그램을 보면 외부인이 사용하는 교실이 있는, 외부인만 사용하는 공간과 사무실이 있어 가족과 외부인이 같이 쓰는 공간, 가족들만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공간이 구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평면 다이어그램을 보면 가장 낮은 1층에는 외부인들이 사용하는 퍼블릭한 공간인 교실과, 가족들이 사용하는 퍼블릭한 공간인 현관이 위치해 있고, 보라색으로 칠해진 공간은 세미 프라이빗한 공간을로 외부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어머니의 사무실, 서재, 세탁실/다용도실, 주방, 식당, 거실이 위치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높은 3층에는 가장 프라이빗한 안방, 자녀방이 위치해 있고, 평면 다이어그램에서도 올라갈수록 프라이빗해지고 공간이 넓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소 메트릭으로 표현된 다이어그램에서는 외부인과 가족들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앞에서 말했듯이 자녀들이 자녀방으로 가기 위해서는 거실을 지나서 3층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택의 1층, 1.5층, 2층, 2.5층, 3층 평면도와, 배치도, 입면도, 단면도이다. 평면도에서는 각 층의 동선을 주로 나타내고자 하였고, 단면도에서는 각 층의 연결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최종 1:50 모델의 사진이다. 각 층에서의 동선과, 층과 층의 연결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각 층이 분리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완성된 최종 판넬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정환종의 저작물인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uosarch.ac.kr., Some rights reserved.
고장 및 불편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