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BORN -Annex of Chapel of St. Benedict 지난번 사례조사 과제에서는 Peter Zumthor의 Chapel of St. Benedict을 조사했다. 이 예배당은 스위스 Sumvitg의 언덕에 위치해 있으며 1984년 눈사태로 마을에 원래 있던 예배당이 무너진 뒤 지어졌다. 이 예배당은 나뭇잎 또는 선체의 모습을 한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마을의 대부분의 건물에 쓰인 목재를 주 재료로 하고 있다. 예배당 안에 들어서면 보이는 37개의 목재 기둥이 주된 구조이며 이 바깥에 서브스트럭쳐가 있고 여기에 단열재와 외피가 붙는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이 구조를 볼 수 있게 만든 것이 지난번 과제때 만든 1:20 스케일의 예배당 모델이다.
이번 과제인 아넥스는 기존 건물에 붙는 부속건물을 말하며 이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기존 건물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사례조사와 분석을 통해 얻은 정보들 중 아쉬웠거나, 인상깊었던 부분등을 정리해 보았다. 먼저, 인상깊었던 부분이자 동시에 약간 아쉬웠던 부분으로 이 예배당의 구조가 있다. 다른 일반 목재 건물들에서 잘 쓰이지 않는 구조를 사용한 것이 인상깊었지만, 예배당 안에 들어가야만 그 구조가 보이는 것이 아쉬웠다. 다음으로 예배당에 들어오는 빛이 인상깊었다. 창문이 지붕 바로 아래쪽에 띠처럼 달려있어 이곳을 통해서만 빛이 들어오는데 이를 통해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으로 나눠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이 예배당은 눈사태로 원래 있던 예배당이 무너지고 난 뒤 지어진 예배당이다. 기존 예배당의 잔해가 있는 곳과 이 예배당은 200여 미터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이 예배당 어디에서도 이전 예배당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이 예배당은 카톨릭 예배당인데 카톨릭 신자들이 고해성사를 할 수 있는 고해소가 없다는 것을 알았고, 이러한 점들을 모두 고려하여 이번 아넥스를 무너진 예배당의 흔적을 간직한 고해소로 정했다.
고해소와 예배당의 배치도, 고해소의 평면도, 단면도, 입면도이다. 고해소와 예배당 모두 언덕 위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고해성사를 하는 것도 프로그램 상으로는 서비스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였고, 이전 프로그램 다이어그램에서 분석한 예배당의 서비스 공간 부분에 고해소의 입구가 연결되어 예배당 전체의 프로그램을 해치지 않고 유지시켰다. 언덕 위에 위치해 있는 것을 이용하여 예배당에서 고해소까지 가는 통로에 계단을 설치하여 내려가게 하였다. 또 이 통로와, 고해소 앞 대기실에는 창문을 달지 않고 예배당에서 흘러들어오는 빛과 작은 전등 하나만을 이용하여 최대한 어두운 분위기를 나타내고자 하였다. 하지만 고해소애서 나와 마주하는 반대 부분에는 천장에서부터 벽까지 사선으로 점점 커지는 창문을 뚫었고 계단을 설치하여 올라가게 하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기 전에는 어두운 공간, 내려가는 하강의 공간, 즉 죽음의 공간에 위치하지만 고해성사를 하고 나오게 되면 다시 빛을 마주하며 상승하여 올라오는, 새 삶을 얻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사례 조사때 빛을 통해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으로 나눠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이를 극대화 하여 고해소 앞 뒤로 어두운 공간과 밝은 공간을 나누었다. 또 창문이 천장에서부터 사선으로 내려오면서 기둥 구조가 외부에서도 보이게 하였다. 이러한 특징을 통해 사례분석때 아쉬웠던 부분은 보완하고 인상깊었던 부분은 강조시켰다.
고해소의 주 재료는 무너진 이전 예배당의 잔해이다. 예배당의 빛이 흘러들어오는, 예배당과 연결된 통로까지는 예배당과 동일한 재료, 형태를 사용하여 예배당과 고해소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였고, 이후 고해소가 있는 공간에는 무너진 예배당의 외벽을 사용하였다. 고해소의 재료는 예배당과 다르지만 그 형태는 비슷하게 유지하여 이 고해소가 예배당의 부속 건물임을 알 수 있게 하였다. 고해소 뒷편 가운데 공간에는 무너진 이전 예배당에 있던 그림을 걸어놓을 수 있게하여 유적을 보존하고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러한 이전 예배당의 흔적을 사용한 고해소를 통해 사용자들은 마을의 예배당에 어떤 사고가 있었는지 알 수 있게되고, 흔적을 보존할 수 있다.
신도들은 고해소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나옴으로써 새삶을 얻고, 무너진 전 예배당의 잔해들도 이 고해소를 통해 다시 건물로써 생명을 얻게 되므로 이 고해소의 이름을 Reborn 이라고 짓게 되었다. 다음은 1:20 모델을 만드는 과정이다. 먼저, 우드락을 사용하여 고해소의 기초를 만들었다. 여기에 기둥과 외벽을 세우고, 주 프로그램인 고해소를 만들었다. 이후 고해소 앞뒤로 바닥 평면과 계단을 붙였고, 기존 예배당과 연결되는 통로와 지붕을 만들어 완성하였다. 기둥과 기존 예배당, 고해소는 나무 재료를 사용하고, 외벽은 종이죽에 자갈을 박아 넣어 표현하였다. 지붕은 예배당의 지붕과 같이 골판지를 사용하여 아연 지붕임을 표현하였다. 고해소의 내부 모습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단면도처럼 외부의 모습은 반만 만들고 내부 모습을 보여주었다.
완성된 모델 사진이다. 마지막 사진에서는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대비를 나타내고자 하였다.
완성된 판넬이다.
출처 https://divisare.com/projects/399322-peter-zumthor-august-fischer-caplutta-sogn-benedetg https://www.google.com/maps/place/Caplutta+Sogn+Benedetg/@46.734863,8.939047,3a,75y,90t/data=!3m8!1e2!3m6!1sAF1QipMuGtSNjcjEukG-YNR5x9tQb5gGZHnN7OsCs24h!2e10!3e12!6shttps:%2F%2Flh5.googleusercontent.com%2Fp%2FAF1QipMuGtSNjcjEukG-YNR5x9tQb5gGZHnN7OsCs24h%3Dw203-h135-k-no!7i5760!8i3840!4m15!1m7!3m6!1s0x4785198e01f8d559:0xeb1a85c8a2f0d86e!2zU3Vtdml0Zywg7Iqk7JyE7Iqk!3b1!8m2!3d46.7278608!4d8.9383016!3m6!1s0x478519c4c8d2e311:0x5e6bd3604a4cd3a3!8m2!3d46.7348512!4d8.9390191!14m1!1BCgIg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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