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지붕을 형성하는 알고리즘. Forming Adaptable Roof For City.
장소의 조건에 따라 반응하고 변화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
도시에서 길이란 마주보는 두 열의 건물들에 의해 정의된다. 건물들이 얼마나 높은지, 입면이 가로 를 향해 어떤 모습을 취하고 있는지, 건물의 폭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길의 컨디션은 변화무쌍하 다. 따라서 도시의 길이라는 보이드 공간을 위한 루프의 설계는 이러한 변수들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장소에만 적용될 수 있는 고정적이고 특정한 디자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여러가지 길에 적용할 수 있는 일종의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었다. 길 의 컨디션을 변수로 전환하고 입력 값의 변화에 따라 루프의 모양이 변하도록 하기 위해 라이노 기 반의 그래스호퍼를 이용한 파라메트릭 디자인을 이용했다. 시스템을 적용할 실험적인 장소로 명동을 선택했다. 명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밀집된 상업지역으로, 하루 중 대부분이 ‘차 없는 거리’로 사용되고 있고, 한번에 엄청나게 많은 유동인구가 발생하는 곳 이다. 따라서 비나 눈이 내려 기상 조건이 열악한 날은 보행자가 엄청난 혼잡과 불편을 경험한다. 루프가 있다면 날씨에 따른 보행환경의 갭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루프의 모양을 특정 짓기 위해 길에서 취득한 변수는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건물 입면의 흐름으로 건물 입면에서 어떤 부분에 루프가 지나갈 것인지를 특정한다. 마주보는 건물들의 입면으로부터 두 개의 커브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는 평면에서, 건물들이 길의 중심으로부터 얼마나 들어가 있고 나와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외곽선이다. 두 외곽선이 땅에서 수직으로 연장하여 만들어지는 면에 첫 번째 변수의 두 입면 커브가 수직으로 투영되면 새로운 두 개의 커브가 생성된다. 이 두 커브를 등간격으로 나누는 점을 찍고 두 점을 catenary curve로 연결한다. 여기서 각 커브의 길이가 세 번 째 변수이고 길의 폭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이 catenary curve들을 연결하여 루프의 면을 형성하고, 커브들이 구조의 바탕이 된다. 이렇게 루프의 면을 먼저 형셩했을 때, 그 면을 실제로 실현하기 위한 방식과 디테일 또한 선택에 따라서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여기서 사용된 디테일은 명동이라는 특정한 장소를 염두에 두고 본인이 임의적으로 선택한 결과이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명동이라는 한 장소에서 조건에 맞추어 형성된 단일한 디자인이 아니라, 앞으로 변수가 계속 추가될 수 있는 확장가능한 시스템(알고리즘)이다. 그러므로 이번에 만들어진 루프의 물리적 형태는 이 시스템이 특정한 장소에 적용된 예라고 볼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김두련의 저작물인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uosarch.ac.kr., Some rights reserved.
고장 및 불편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