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는 건축학과 학생들에게 가장 친숙한 건축재료 중 하나이다. 건축 재료로서 콘크리트는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건축학과 학생들이 친숙하게 콘크리트를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특별한 구조적 지식과 디테일에 대한 고민 없이도 원하는 형태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콘크리트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선 무심하기 쉽다. 그저 원하는 형태로 거푸집을 만들고 콘크리트를 타설한다 정도에서 고민은 멈춘다. 하지만 ‘원하는 형태로’ 거푸집을 만드는 것이 언제나 간단하지는 않다. 거푸집은 콘크리트의 ‘디테일’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