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공공테라스위에 새로운 무엇을 제안하려고 했던 프로젝트의 초반에는 테라스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기 위해 세운상가와 테라스의 사용 현황을 기록했다.
그 후 공동 프로젝트인 인터뷰와 1/100모형 제작을 통해 복잡한 유기체와 같은 세운상가에는
새로운 제안보다는 현황의 파악이 더 시급하다는 걸 깨달았고, 세운의 모습을 기록하는 것 자체에 집중을 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세운상가의 매 주 모습을 관찰하고 사진 및 글로 기록을 남기는 과정 자체를 아카이빙 프로젝트로 진행했으며
전시에는 테라스에 중점을 두어 현재 테라스를 사용하고 있는 세운상가 입주민들의 테라스 점유 방법을
3D프린터를 활용한 1/20 가구 모형과그림, 흑백사진의 패널로 표현했다.
테라스의 점유 방법은 그 점유 형태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하였고, 각 패널 앞에 1/20 가구를 배치하였다.
1. Mobile Shopfront
첫번째 유형은 가게 바로 앞 부분, 즉 어닝 아래의 대략 1m정도 되는 공간에 물건을 놓는 점유 방식이다.
가게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진열해놓거나 음식점 바로 앞에 테이블을 놓아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하여 가게를 확장시켜 사용하고 있다.
가게 앞의 물건 및 가구들은 저녁에는 다시 점포안으로 들어가고,
이를 통해 매일 아침 배열이 조금씩 바뀌어서 입구의 풍경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