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콘크리트_ The Wave+Concrete
영원함을 상징하는 콘크리트에 순간이 가진 흐름을 담는다.
콘크리트하면 떠오르는 불변성, 영원함의 이미지에 순간을 기억할 수 있는 한 시점을 기록한다.
흐름을 나타내는 재료로 선택한 ‘천’은 매 순간 다른 형태의 주름을 갖는다. 특정한 순간에 형성되는 한 시점을 콘크리트 표면에 담아내기 위해 천을 매달고 위에서 콘크리트를 부어 그 순간에 만들어지는 주름을 담아내었다. 매달린 천은 고정점, 줄길이, 중력에 의해 자연스러운 형태를 갖고 콘크리트의 무게, 천의 특성에 따라서 예측하지 못한 변형이 일어난다.
이러한 매다는 방식을 통해 만들어진 주름은 ‘의도한 주름’과 ‘우연히 발생한 주름’으로 나누어진다. 어느 정도의 주름 형태는 의도할 수 있지만 우연히 발생한 주름은 상황에 따라서 예상치 못하게 발생한다.
우연히 만들어지는 순간의 흐름은 콘크리트에 어떤 방식으로 찍혀나오는가?
그리고 어디까지를 예측할 수 있고 어디까지가 예측 불가능한가?
이렇게 만들어진 자연의 형태는 공간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가?
천을 이용한 거푸집과 함께 콘크리트에 새겨지는 흐름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