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현재의 세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
현재의 세운은 과거의 북적거림, 경제적 번영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에 놓여져 있다. 이로인해 서울시에서는 세운상가를 재생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행하였으며 이로인해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재생의 바람이 불고 있는 세운을 실제 그곳에서 생활하고 활동하는 사람들의 눈으로 바라보았을 때 어떤 시선들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탐구하면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2. 다시 세운 프로세스
기존 설계 스튜디오에서 배우는 과정은 주어진 사이트 혹은 건물의 문제점을 찾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각자의 해결책(디자인) 제시 와 발표 의 과정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반복해왔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실제로 개인의 제안이 프로젝트에 어떻게 반영이 되고 실제로 얻게되는 효과에 대해서 탐구하기란 굉장한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제안된 아이디어(디자인) 실제로 어떤 변화와 그로인해 어떻게 주변환경이 변화되어 가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들었고 이번 세운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진행되고 있는 다시세운 프로젝트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적용되고 건물을 바꾸고 주변 환경과 맥락을 이어주는지에 대해, 실제 그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진솔한 의견을 묻고, 영상을 스케치하여 세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나타내기 위해 노력했다.
3. 다시세운 홍보와 그 효과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성공적 진행으로 인해 새로운 상점들을 통한 관광 자원이 탄생하고 있으며, 그로인해 새로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운상가는 서울시에서도 열심히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세운의 존재를 알아가고 있다.
4. 다시세운 - 수혜자는?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내부까지, 실제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까지도 긍정적이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고, 마침 여러사람을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그들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좋은 자료들을 얻을 수 있었다. 실 사용자들의 솔직한 마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흔히 0리단 길이라 불리우는 오늘날의 요식업을 통한 골목재생은 그들에게는 도움이 될 일 없다는 것이었다. 사실상 카페와 음식점들이 생기면 오직 그곳만을 방문하기 위해 오는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세운상가에 위치하는 수 많은 상점들은 주로 온라인 마켓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다시세운을 통해 무엇을 다시 세우려 하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봄직한 계기가 되었다.
5. 00재생은 과연 무엇일까?
도시재생, 지역재생 등 00재생은 항상 건축, 도시의 주요 이슈가 되어 왔으며 지금도 유효하다. 우리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시세운프로젝트를 통한 세운상가 재생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성은 이러하다. 실 사용자들의 처우 개선을 통한 환경개선이 가장 주를 이루어야 할 것. 물론 새로운 상권을 끌어들여와서 새로운 발 길을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0리단 길 등) 이들 역시 실 사용자들 즉, 세운상가의 경우에는 세운상가에서 짧으면 6개월 길게는 수십년을 보내온 사람들을 위한 재생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지금 세운의 재생이 이런식으로 변질될 까 걱정되는 상황이다. 도시재생은 먼저 사용자들의 이야기, 그들의 요구파악을 베이스로 하여 천천히 진행되어야 한다. 재생을 통한 젠트리피케이션은 피할 수 없다. 단지 그 속도가 느리고 빠르고의 차이일 뿐 재생의 겉보기 실적을 쌓기 위해 급속도의 젠트리피케이션을 통해 그곳의 생태계를 망가뜨려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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