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과제에서 나는 탁 트여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고, 구상 단계에서부터 복층으로 된 건물을 생각했다. 내가 취한 전략은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면서 내가 상상한 바로 그 공간이 등장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더 극적으로 보여주려면 1층은 폐쇄적인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개념을 확정한 채 한 변이 4500인 단위 정육면체를 이용해 형태 스터디를 할 때에는, 단위체의 형태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4500 x 3000의 그리드가 확정되었고, 외부에서 볼 때는 1층과 2층이 같은 개념의 공간인 것 처럼 대칭적인 외관을 가지도록 해서 건물에 들어왔을 때 기존의 예상을 깨는 경험을 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