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건축 프로젝트에서 나는 천주교의 성당을 설계하였다. 성당의 설계를 시작하면서 내가 잡은 컨셉은 ‘성스러운기하학’이다. 종교건축에 접근 가능한 수 많은 디자인 전략 중 기하학이라는 테마를 잡은 이유는, 기하학적 도형들이 만들어내는 성스러운 이미지가 종교건축에 결부될 때 색다른 공간감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체적인 스터디를 통해 황금비라는 조금 더명확한 키워드를 잡아내었다. 고대 그리스 신전이나 이슬람문화권의 모스크같은 건물들이 숨은 비례를 많이 갖고 있듯성당에서도 비례가 만들어내는 특별한 공간의 의미를 창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황금비의 기원이자 그 선형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정오각형을 중심으로 그것이 만들어내는 황금나선이 평면으로서 나타나게 되었다. 외부공간에는 Art Wall이라는 전시공간을 만듬으로써 종교,예술, 기하학이 한 공간에서 각자 다른형태로 어우러지도록 하였다. 이는 성당에 단순한 물리적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자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