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컨셉은 동적인 외부공간과 정적인 내부공간의 대비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대비를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물을 사용하였다. 우리는 시끄러운 수영장에서 잠수했을 때, 그 요란스럽던 소리가 물에 의하여 먹혀서 웅웅거리는 경험을 하곤 한다. 바로 그 때 느끼는 평안함, 고요함의 감정을 법당 내에서 재현하고자 천창 위의 물을 통과하여 들어오는 빛의 공간을 설계하였다. 즉, 물 바깥의 속세와 내부의 평온한 세계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의 평온함은 우리가 윤회하는 속세의 덧없음을 깨닫고 열반에 이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건물 외형의 큰 틀은 수직방향과 수평방향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수직방향으로는 사각형의 옥상공원에서 원형의 법당으로 수그러드는 모양이다. 천원지방이라는 말처럼 속세인 물 위 옥상공원은 사각형, 물 아래의 법당은 원형인 것이다.
수평방향으로는 법당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원들이 켜를 이루고 그를 이용한 복도공간과 실들의 배치를 하였다. 법당이 건물의 중앙에 있지 않더라도, 이 건물의 중심임을 몸소 체감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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