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컨셉은 동적인 외부공간과 정적인 내부공간의 대비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대비를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물을 사용하였다. 우리는 시끄러운 수영장에서 잠수했을 때, 그 요란스럽던 소리가 물에 의하여 먹혀서 웅웅거리는 경험을 하곤 한다. 바로 그 때 느끼는 평안함, 고요함의 감정을 법당 내에서 재현하고자 천창 위의 물을 통과하여 들어오는 빛의 공간을 설계하였다. 즉, 물 바깥의 속세와 내부의 평온한 세계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의 평온함은 우리가 윤회하는 속세의 덧없음을 깨닫고 열반에 이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