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Paolo Parish Complex를 조사하면서 종교센터의 기능별로 매스가 분리된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여 초기 매스는 두 개의 매스로 분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수행의 길을 물을 통해 형상화 하고자 물을 가운데에 두어 두 매스를 아예 분리하고자 하였으나, 부분적으로 물을 두어 수직적으로 성과 속의 경계를 표현하고 동선의 길이를 통해 위계별로 공간을 두려는 아이디어로 발전하여 전체적인 매스가 ㄷ자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 넓은 중정과 탑을 중심으로 동선이 자연스럽게 퍼져나가게 하기 위해 가운데를 더 바깥쪽으로 벌려 중정을 넓히게 되면서 최종적인 매스 형태가 결정되었습니다.
중간 크리틱 이후 외부 공간 계획을 하면서 사이트 동쪽의 집수 구역에 연못을 배치하여 법당으로 들어가는 동선과 나오는 동선을 분리하여 동선의 엉킴을 방지하고, 불자들이 길게 둘러싼 수행의 길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탑을 중심으로 시선이 모일 수 있도록 개구부를 뚫어 스님과 방문객, 불자들이 예불을 드리는 모습을 마주치게 함으로써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수행의 길을 지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