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로그램 : 목욕탕
사이트 조사를 위해 배봉산 근린공원을 다녀왔을 때 주변에 마땅히 씻을만한 곳이 없었다.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목욕탕이라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되었다. 목욕탕을 이용하는 사람과 교회를 다니는 사람의 관계를 잘 조율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목욕탕을 맨 앞에 두고 교회와 경사로로 연결하여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이 가끔 호기심을 가지고 교회로 향하는 길을 걷고, 창을 통해 예배공간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2. 전위공간
예배자로서 예배자를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 교회를 선택하게 되었다. 예배당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었던 것은 예배당은 예배를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예배자들이 예배에 잘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빛과 그림자의 조명보다는 빛으로 가득한 밝은 공간을 만들게 되었다. 또한 예배 후 로비로 나오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과 마주하여 예배의 기억을 갖기 쉽지 않은데 이를 기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전위공간을 출구에 두어 예배의 여운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전위공간을 풀어내는 방식으로는 사다리꼴 매스의 결합을 통해 삼각형 모양의 어두운 공간과 하늘을 향해 팔을 벌린 사다리꼴의 밝은 공간으로 나누어서 밝기의 변화를 통해 생각의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하였다.
큰 예배당에서는 밝은 공간(예배당) – 어두운 공간(전위공간) – 밝은 공간(로비) 이었고,
소예배당에서는 밝은 공간(소예배당) – 더 밝은 공간(전위공간) – 밝은 공간(로비) 으로 중간에 빛이 잘 드는 형태의 매스를 가지고 있다.
소그룹실 옆에는 어두운 복도공간을 두어 그룹 후 개인적으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