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공간으로 교회 건물을 설계하였다.
선례분석을 하면서 내 설계에 반영된 점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건물의 두 벽 사이의 기둥을 이용해 빛의 효과를 준 것을 참고하여 내 설계에는 벽의두께를 이용한 빛의 효과를 주기로 하였고, 두 번째는 건물 내부의 용도에 따라 매스가 분리되어있다는 것을 참고하여 내 설계에는 하나의 건물 안에 성스러 운 공간과 커뮤니티 공간이 분리되고 대조될 수 있게 하였다.
우선, 십자가 형태의 평면을 중심으로 양 옆에 대칭적인 공간을 만들어서 각각 예배당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설정하고 십자가 모양의 끝 부분을 성체실로 설정하였다. 이로 인해 십자가 모양이 예배당과 커뮤니티 공간을 연결함과 동시에 분리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 또한 예배당과 커뮤니티 공간의 파묻히고 떠있는 대조를 위한 배치를 하였다.
완만한 경사가 있는 입구와 연결된 긴 통로의 끝에 성체실에서 빛을 받고 있는 나무를 보이게 해서 신도들이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서 성스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긴 통로를 통해 진입을 하면, 오른쪽으로는 예배당이 있고 왼쪽으로는 외부공간의 복도를 통해 커뮤니티 공간이 있다. 커뮤니티 공간의 1층에는 다목적 홀, 카페, 화장실이 있고 2층에는 주민들이나 외부 사람들이 대여해서 사용할 수 있는 대여 공간이 있다. 커뮤니티 공간 내부의 계단과 연결된 커뮤니티 공간 아래의 계단을 통해 또 다른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고 계단실의 벽이 떠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받칠 수 있도록 구조 문제를 해결했다.
복도 중 일부를 외부공간으로 설정하면서 성스러운 공간과 커뮤니티 공간 사이를 이동할 때 서로가 다른 성격을 가진 공간임을 느끼도록 하였고, 3,6,9,12m의 단계적인 층고를 통해 이동에 따른 공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커뮤니티 공간은 떠 있으며 전창을 이용해 개방적인 느낌을 주고, 예배당은 일부가 파묻혀있고 내부에 반전이 있지만 외관적으로는 입면에 5개의 작은 창만을 두어 서로 대조되는 느낌을 강조하였다.
건물 내부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성체실에는 지붕의 두께를 이용해 빛을 모아줘서 빛을 받고 있는 한 그루의 나무를 보면서 들어올 수 있게 하였다. 예배당에서는 재단 부분에는 지붕에 얇고 긴 창으로 재단에 수직적인 빛이 떨어지게 하였고, 신도석에는 벽의 외부(1m X 1m)에서부터 내부(m X n)까지 단계적으로 은은하게 퍼지는 빛의 효과를 신도들이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송민규의 저작물인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uosarch.ac.kr., Some rights reserved.
고장 및 불편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