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n Holl의 Chapel Of St. Ignatius를 선례분석하면서 건축가 특유의 감성과 개념의 디자인을 몸소 느껴볼 수 있었다. 그가 설정한 seven bottles of light in a stone box라는 디자인 개념이 매스로 구체화되는 과정과, 그가 시도한 스테인드글라스의 현대적 해석이라 할 수 있는 빛 표현은 그를 충분히 거장이라 할만하다고 생각되었다. 컨셉이란 디자인의 원동력이며 다른 방해요소로부터 자신의 디자인을 지켜주는 역할이라는 그의 철학이 나의 뇌리에 깊게 박히게 되는 경험이었다. 또한 아주 단순한 사각형 평면에서 재밌는 단면을 만들어내는 점, 빛을 끌어들이는 방식과 색채의 사용 모두 하나하나 놀랍고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건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