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의 장인들과 협업하고, 그들로부터 부품을 협찬을 받으며, 대신 내가 어느 곳에서 도움을 받았는지를 광고하여, 이곳에서 한명의 메이커로 활동해보고자 한다.
이번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는 시계 무브먼트가 쿼츠와 기계식으로 나뉜다는 정도밖에 몰랐다. 밥 먹고 자는 시간을 빼곤 거의 모든 시간을 자료를 검색하고 연구하고 디자인하는 데에 몰두했다. 이제 시계의 원리에 대해서는 이해를 했다. 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궁금한 부분이 많았다. 축의 두께는 어떻게 할지, 고정단으로 만들고 동그란 것을 끼워서 구현하는 것이 좋을지, 혹은 2개의 받침을 놓아 하중에 대해 두 개의 힌지로 구성할지, 베어링을 굳이 끼워야 하는지 등이 고민이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니 직접 만들어보았고, 결과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