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비릴리오와 클라우드 파렌트의 베르나데트 교회는 벙커의 형태를 닮았다. 거대한 바위 하나가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물은 건물로 기능하기 위해 속이 비어 있다.
여러 부속 시설로 구성된 1층과 거대한 예배실인 2층에서 신성한 경험을 위한 공간과 세속적인 공간을 구분해 놓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방문객들이 주로 쓰는 공간과 신부들이 주로 쓰는 공간을 구분해놓은 점도 더욱 그런 생각이 들게 했다.
공간을 구분하는 것외에도 건축가는 성스러운 경험을 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빛을 활용한다. 2층으로 가는 계단에는 천창과 슬릿을 통해 예배실로 들어가기 전 빛으로 충만한 공간을 지나게 만들고, 예배실 앞 뒤 합창단과 설교단에서 바닥에 난 개구부로 간접채광을 하게 했으며, 작은 측창들에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했다.
이런 발견과 건물의 느낌을 설계에 적용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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