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은 형성 시기부터 지금까지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마을이다. 전후 형성 이후로 여러 공동체들이 마을 내에 존재해왔고, 그들이 서로 어울리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의 차이를 드러내기도 하면서 하지만 최근 해방촌이 점점 유명세를 타면서 새로 들어오는 외지인들의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신흥시장은 그런 해방촌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 오른 월세는 기존 상가의 경쟁력 상실과 이주를 초래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세와 신흥시장의 독특한 분위기를 찾아 들어오는 새로운 점포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신흥시장에 공예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도입하려고 한다.
공예의 분야는 크게 여섯가지로 잡았다. 분야별로 필요한 공간의 성격을 빛과 공간의 크기에 따라 나누었을 때 신흥시장 내에서 빛이 잘 드는 공간과 그리드의 크기라는 두 요소를 기준으로 배치하였다. 서측과 동측의 두 건물을 비교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넓은 서측과 좁은 동측에 주거와 공방을 나누어 배치하고 떨어진 주거와 공방을 수평적으로 이어줄 수 있는 브릿지를 마련하였다.
이런 경사로들이 공예작가들이 이용하는 사적인 동선 외에도 공적인 동선으로도 만들어져 기존의 계단으로만 가능했던 시장으로의 유입을 쉽게 해주면서, 시장레벨에만 머물렀던 사람들의 동선을 건물을 감싸고 돌거나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 하며 건물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활동을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서 주민과 공예작가 사이의 교류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서 해방촌 마을 공동체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태영의 저작물인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uosarch.ac.kr., Some rights reserved.
고장 및 불편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