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람들이 섞여사는 해방촌. 그들 각각의 거주지 중심에 위치하는 신흥시장은 지리적으로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 주민들이 점거하고 있는 공간을 조사한 결과 ‘해방촌’이라는 하나의 공간 안에서 원주민, 새로 유입되는 아티스트, 외국인, 이 세 부류가 차지하고 있는 영역이 뚜렷하게 나누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의 흩어져있는 커뮤니티를 묶어줄 수 있는 하나의 공간으로서 물리적인 접점에 위치한 신흥시장을 제안하였고 시간에 따라 다르게 작동하는 Open Square를 생성함으로써 유동적인 공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기존 프로그램(반찬가게, 니트공방, 마을학교)과 원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경로당, 놀이방)을 한 곳에 묶고 새로 유입되는 프로그램(공방, 식당, 상업시설) 을 광장을 기준으로 마주보게 배치하여 신흥시장이라는 한 공간에 공존하지만 개별적으로 섞이지 않도록 구획하였다. 이러한 배치는 구조물의 재료를 통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