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직선 상으로 계속적으로 상품을 진열해놓기 위한 복도로만 사용되던 공간에서 수평적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사용을 위한 수평 동선을 배치하려했다.
대지와 맞닿는 부분은 많은 이들이 공간을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두고, 수직적으로 올라가면서 자유롭게 사용한 공간인 복도는 다시 이동의
성격만 남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특정 층에서 규정되는 모듈에 의해서 결정되고,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각 층은 계단과 보이드로 연결했다. 이러한
수직 동선은 단순히 각 층에서의 성격을 계속해서 변화해가는 시퀀스를 나타낸다. 각 층의 단계에서 나타내는 성격은 외부입면에서 크기를 통해서 나타내
고 이는 리듬감있는 외부 입면을 나타낸다. 1-2층(individual) 과 3-5층(company) 간의 공간적 성격의 차이는 매스의 차이에서 크게 느낄 수 있다.
수평적으로 각각 다른 층으로 똑같은 형태가 반복적으로 쌓여있던 공간의 형식을 깨고 동선의 흐름과 공간의 성격에 따라 공간을 수직적으로 배치한다. 사거리의 도로와 맞닿는 부분에는 이용자와의 교류가 중요한 공간을 두고 반대 부분에는 일부 구조물을 재배치해 기존 평화시장과 이어지는 공간을 둔다. 이러한 두 성격의 공간은 계단과 보이드를 통해 규정된다. 계단과 보이드는 공간을 구분하는 동시에 물리적, 시각적으로 연결되어 public한 공간과 private한 공간 간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낸다. 공간의 성격에 따라 입면의 돌출되거나 후퇴되는 정도를 결정해 입면을 다채롭게 만든다. 반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 입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진 공간에서 나오는 각기 다른 빛을 외관에 드러나게 해 여러 공간이 이어져 생긴 건물의 속성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