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을 20:1의 스케일로 출력한 후 스터디 모델을 만들었다. 스터디 모델을 통해 제작할 모형의 대략적인 크기와 사진 구도를 살펴본 후 재생지로 모형의 골격을 잡았다. 스터디 모델에서는 고려하지 않았던 벽의 두께를 계산해 모형을 제작하려니 오차가 많이 생겨 수정을 거듭했다. 재생지로 만든 뼈대 위에는 젯소를 발랐다. 이때부터 이번 작업의 중점을 원본과 질감을 유사하게 표현하는 데 맞췄다. 붓으로 젯소를 6번 발라 두꺼우면서도 실제로 페인트칠 한 듯 거칠게 표현했다. 이후 칼등을 사용해 디테일을 주었다. 1층 바닥은 약간의 광택감을 주기 위해 파스텔을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고 물감과 함께 사용했다. 2층 바닥은 폭 7mm의 나무 판자 위에 색연필로 색을 입히고 볼펜으로 나무결을 하나씩 그린 후 바니쉬를 발라 유광으로 마무리했다. 가죽쇼파는 가죽으로, 철제 계단은 알루미늄판으로 제작하며 질감을 그대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