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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2의 첫 번째 과제는 ‘성스러운 공간‘으로 서울시립대학교와 인접해있는 배봉산에 학생들과 주민들을 위한 종교건물을 설계하는 프로젝트였다. 나는 ‘산‘이라는 사이트의 특성에 집중하였다. ‘산‘은 ‘자연‘이었다. 사이트 분석을 위해 찾아가 본 배봉산은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나무, 바위, 흙이 나에게 말을 걸고, 새소리, 바람소리가 나를 환기하는 공간이었다.
그러한 자연의 공간에 신성함을 만드는 일은 어려웠다. 전체인 자연과 부분인 건축이 만나 이 땅에 공간을 만들 것인데, 전체와 부분 사이에서 나의 태도를 정하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자연속의 신성함은 당연히 자연 그대로 일 것이라 생각했고, 나는 자연히 자연으로 무게를 맞추고 설계를 시작했다.
모티브로 삼았던 것은 ‘스톤헨지’였다. 육중한 환상열석으로 이루어져 주변에서 자신이 돋보이고자 했던 그 구조물을 모티브로, 그와는 반대되는 minimalized chapel을 자연 한가운데 배치해 공간속에서 느끼는 자연을 극대화 하고자했다. 나의 이 건축에서 주인공은 자연이길 바랬고, 그렇게 되도록 자연스럽게 모든 설계는 minimal을 향했다.
‘Eye of the forest chapel’은 1층과 2층공간으로 구성된다. 2층으로 올라가는 slope아래에 생긴 틈을 통해 1층으로 진입한다. 1층에는 관리실, 화장실, 휴게실, 기도실이 배치됐다. 1층 전체에의 slit창을 통한 효과로 채광뿐만 아니라 경건한 공간감을 구성하고자하였다. 2층으로는 1층level에서 2층level로 올라가는 슬로프와 능선을 따라 2층level로 내려오는 두 슬로프를 통해 진입한다. 2층에는 원형의 야외 예배당이 배치됐고 가장 열린 감각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Eye of the forest chapel’을 설계하면서, 이 건축이 숲의 자연이 가지는 신성함의 중심이 되도록 하고 싶었다. 이 건축을 통해 산 전체의 신성함의 흐름이 집중되길 바랬다. 그래서 숲의 눈이라 이름지었다.
여기까지로 간략한 작품에 대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고 나머지 부분은 동영상과 나머지 컨텐츠들로 설명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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