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정모양을 떠올리고 모델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처음엔 각 모서리가 1cm, 2cm인 정육각기둥에 정육각뿔을 위 아래 덮는 식으로 두개의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그 후에 높이 2cm인 모델에 1cm 모델을 3개 붙여 하나의 단위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모델을 만들어보았지만 너무 스케일이 작았던 터라 1cm, 2cm 를 2cm, 4cm 각각 스케일을 두배씩 늘렸습니다. 그 후에 레이저커팅으로 재생지를 잘라 최종 모형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각 단위체의 삼각형부분을 붙여 단위체를 확장시키려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합방식은 너무나 제한적이였음은 물론 불규칙적이였습니다. 무언가 뚜렷한 메세지가 없다고 생각하여 다른 결합방식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렇게 새로 떠올린 결합방식은 "끼우기"였습니다. 작은 유닛 사이 공간에 다른 단위체의 작은 유닛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을 보았고, 그렇게 중간의 긴 유닛과 조그만한 유닛을 붙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유닛을 이어나가면서 무한한 평면확장은 물론 높낮이의 변화를 줄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모델을 만들어가면서 제 모델만의 특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공동(空洞)입니다. 제 단위체는 어떻게 결합시키느냐에 따라 정육각형 모양의 공동을 만들 수 있으며 이 공동은 여러 개의 정육각형이 합쳐진 모양도 가능합니다. 단위체의 확장이 실존하는 모델을 뛰어넘어 빈 공간과도 결합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저의 모델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공동은 특정한 시야에서만 보이기 때문에 이 공동이야말로 저의 무한다면체의 비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 모델은 사이즈, 공동을 많이 둘 것이냐 말 것이냐에 따라 다양한 상황 속에서 사용할 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해보았을 때 선반같이 수납도구로 쓰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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