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오거리는 다섯 개의 큰 길들이 만나는 곳으로, 차량들과 보행자들의 무질서하게 혼재되어 이들 모두에게 불편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차량과 보행자 두 유형에 대해 분석 해 보았다. 먼저 차량의 경우 주로 명동, 녹사평, 숙대입구역으로 향하는 세 갈래 길에서 십여분 사이에 60여대의 차량이 지나치는 등 많은 차량들이 무료 우회도로 혹은 지름길로 가기 위해 오거리로 향했다. 다음으로 보행자 패턴을 살펴 본 결과 많은 학생들과 근처 주거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주로 주거지와 생활 가로 방면으로 지나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통과 차량들의 정체를 줄이는 방법과 보행자들과 차량들이 동선을 좀 더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신호등을 두어 각 길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이 서로 엉키지 않고 한 방향으로 신속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물류 차량과 버스들이 정차하며 생기는 불편을 줄이기 위하여 차량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공간으로 정차 공간을 옮겼다. 보행자들의 차량 동선과의 분리를 위해 바닥에 인지등을 설치하여 현재 차량들이 향하는 방향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다음 차량들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 지 예측할 수 있도록 하여 안전하고 원활한 보행 환경을 만들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