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 -첫인상-
2016년 9월 반 친구들과 교수님과 함께 처음 청량리 부흥주택 동네를 찾았다. 이런 동네가 서울 도심에 그리고 나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다니 매우 놀라웠다. 높아봐야 2층이 전부인 낡은 50년이상된 약 400여 채 집들의 집합은 이곳이 서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스스로 하게 만들었다. ‘내가 아직 가본 적 없는 일본의 어떤 오래된 동네의 풍경이 아닐까’하는 의심처럼 홍릉동은 꽤나 깔끔한 거리와 자전거 타기 좋은 평평한 지형, 다양한 폭의 골목길 그리고 친근한 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2. 프로젝트의 출발점
보통 나는 어떤 일을 하든 그 일의 마지막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일을 진행하곤 한다. 이번 스튜디오의 첫 목적은 Archiving이었으나 나는 이후에 이 동네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면 어떤 부분이 좋을까, 어떤 부분의 작은 변화가 큰 효과를 보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가지고 동네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해서 주목했던 부분(부품-아직 부품이라기 하긴 비교적 큰 덩어리이지만)은 바로 대문과 그 주변이었다. 대문은 이 동네를 방문하는 사람에게도 가장 먼저 다가오는 이미지일 뿐만 아니라 내부의 사용자에게도 통로이자 대문과 연결되어있는 공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였고 이러한 점에서 대문은 내가 이번 학기를 시작한 출발점이었다.
3. 조사범위 좁히기
답사를 마치고 반 친구들도 각자 본인의 관심사를 이야기하고 어떤것을 주목하고 앞으로 진행하고 싶은지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연한거지만 역시나 다른 몇몇 친구들도 나와 비슷한 관심을 가진 친구들이 있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반 전체 프로젝트 안에서 각자 관심있는 부분을 조금씩 나누기로 되었다. 나는 초기의 관심사인 대문과 그 주변에서 범위를 조금 좁혀서 확실한 부품 레벨이라 할 수 있는 대문만을 조사하기로 정했다. 그렇게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나는 이후에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 상상하기에 앞서 먼저 문 아카이빙 작업을 진행하였다.
4. 조사 진행
5. 분류기준
그리하여 앞서 밝힌 방식으로 아카이빙을 진행하였고 이를 몇 가지 타입으로 분류를 하였다. 위의 그림은 각 대문들을 분류한 기준을 고정단/회전단을 상징하는 기호로 도식화한 것이다. 설명하자면 먼저 사용자의 측면에서 일상에서 이용하는 Door1이 존재하며 이는 항시 문으로써 회전 가능한 상태이다. 그 다음은 Frame이자 특수 상황에 좀 더 큰 문이 되는 Door2가 존재한다. 그리고 문을 최종적으로 고정시키는 Frame또는 Bar가 있다. 마지막으로 입면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식을 큰 분류 기준으로 반영하였다. 이러한 분류 기준을 가지고 다음과 같이 7개의 타입으로 홍릉동 부흥주택단지 내의 대문을 분류해 보았다.
먼저 7 개의 문 타입 중 2 개의 타입은 가장 일반적인 문 프레임과 문짝을 가진 타입이며 두 개의 타입의 차이점은 오른쪽 타입의 경우 한 쪽 문이 비율상으로 조금 더 큰 문을 가진 타입이다. 오른쪽 타입은 대체로 다른 타입들보다는 좁은 폭의 대문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위 다이어그램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높이 프레임 두깨 등과 같은 나머지 치수는 대부분 비슷한 값을 가졌다.
다음 2 개의 타입은 위의 첫 번째 타입의 변형이다. 변형이라 하면 사진에서 보았을때에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문 위쪽 장식부분이다. 두 개의 타입은 이러한 장식이 문 윗부분에 존재하는지 아니면 프레임 윗부분으로 통합되어있는지에 따라 분류한 타입이다. 다른 일반적인 치수들은 대부분 비슷한 값을 가졌으며 프레임과 통합된 장식 부분은 대문 개구부의 높이에 따라 끝까지 올라가 있는 경우가 있어 400이상의 큰 값을 가지는 경우도 존재하였다.
마지막으로 세 개의 타입들은 앞선 타입들과는 가장 다른 특징들을 가진 타입들이다. 먼저 위의 첫번째 타입은 문을 최종적으로 고정하는 프레임이 하나도 합쳐져 있는 것이 아니라 바 형식으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타입이다. 중간 타입은 대부분 목재로 되어있는 대문 타입이었는데, 특징으로는 문속에 실직적 통행문인 일반 다른 문들보다 는 더 작은 문이 존재하는 타입이다. 마지막으로는 비교적 다른 문 타입들보단 가장 최근에 교체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타입으로서 하나의 문짝을 가지며 문 전체에서 옆이나 위쪽으로 창이나 다른 장식들을 가지고 있는것이 특징인 타입이다.
6. 웹아카이빙의 장점(가능성)
이번 스튜디오에서는 아카이빙을 구글을 활용하였는데, 이를 통해 아카이빙한 자료들을 다양한 기준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질 수 있었다. 예를들어 이미지를 키우고 대문 색깔이나 재료와 같은 특정 기준만을 보여주는 카드형(위)이 있고 한번에 다양한 정보들을 보여주는 엑셀형 또한 가능하다.
7. 3D Visualizing(가능성)
또한 단순히 웹 아카이빙 뿐만 아니라, 원래 이번 스튜디오 목표였던 3D기반으로 아카이빙이 이루어졌다면 이는 기존과는 다른 식의 표현과 관찰이 가능한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다 주었을 것이다. 눈과 사진을 통한 실제 이미지를 아카이빙하고 분석하는것을 넘어 원하는 자료와 기준들을 키고 끄며 새로운 시각으로 아카이빙 대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8. 부품 아카이빙을 통해 기대하는 미래의 효과
마지막으로 부품 아카빙을 통한 기대하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과거에 한 지역에 일어났었던 부품들을 아카이빙 한 후 앞서 밝힌 웹이나 3D Visualization을 통해 부품을 구성하는 Parameter를 분석을 하게된다. 다음으로 이를 현존하는 시장구조에 반영을 하게 된다면 이를 통해 단순히 공급되오던 부품들의 디자인에 우리 건축계가 조금 더 나은 의견을 제안하고 이는 더 나아가 한 공간, 장소의 환경에 좋은 영향을 주길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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