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이라고 불리는 경복궁 서측 지역은 도시 한옥 밀집지역으로, 주변의 현대화 흐름에도 지역의 분위기나 정취가 큰 변화 없이 유지 되어 왔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이곳을 관찰하면 한옥의 노후화, 기능을 상실한 마당, 데드 스페이스로 변질 된 골목길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상황은 주민들의 재개발 요구를 야기해 왔다. 또 최근의 인식은 서촌의 한옥은 보존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고 또 지역의 특성상 각 필지 에 있는 한옥들이 가지고 있는 마당의 규모가 협소하기 때문에 점점 고층화 되는 서촌의 도시흐름에 대해 한옥이 최근의 도시 주거 밀도를 수용하기에는 부족 하다는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에 문제는 날로 심화되고 있다.
때문에 이 문제를 한옥 단일의 문제로 생각하고 해결하기 보다는 인접해 있는 양옥 한채와 같이 묶어서 위의 문제를 해소하고자 한다. 한옥은 양옥을 통해 용적의 문제를 해소하고, 양옥은 한옥을 통해 수평적 공용공간 부재를 해소하여, 옛 것을 담고 수직적 도시맥락의 관계를 고려한 공간을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