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쓰이지 않던 구덩이가 있는 장소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끔 하고자 하는 것에서 설계를 출발했다. 동측에 위치한 사이트는 낮은 지대와 흙더미들로 인해서 서측에 있는 억새밭과는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용객도 적었고, 서울숲에서 동떨어진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에 사람들이 두 사이트 사이에 있는 길과 동측 사이트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길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건물을 두 동으로 두었고, 구덩이 조차도 하나의 장소성으로 느낄 수 있게끔 동측에 있는 전시관은 지대에 묻어 배치했다.
서측에 있는 카페동이 비교적 일조를 많이 받는 공간으로 하게끔하기 위해서 전시동이 낮은 곳에 위치하게끔 하였고, 1층은 화장실과 관리시설을 두고 전시동과 마주보게해서 사이에 있는 길이 강조되는 느낌을 받게끔 하려고 했다. 카페동은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도보교와 이어서 수직동선과 수평동선이 어우러져 마치 나무를 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게끔 했다. 전시동의 상부 지붕층은 카페에서 이어져 나와 카페의 시야를 넓히고 이용공간을 넓히게끔 하는 공간성을 담았고, 전시동 쪽엔 적은 창문을 배치해 밑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의 동선을 이용해 사잇길에서의 특이한 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내려고 했다. 카페동의 창문은 각기 억새밭과 대왕참나무가 이어진 길을 앞에두고 액자처럼 불규칙적으로 뚫려있어서, 카페같으면서도 또다른 전시관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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