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에 의해 기존의 건물에 틈이 생기고 그 틈이 외부로 확장된다. 외부로 확장된 틈을 통해 닫혀있던 내부의 정보가 드러나고 이는 주변을 감싸는 사람들의 흐름으로 퍼지며 새로운 풍경을 만든다. 확장된 틈 위로 만들어지는 공간은 그 자체로도 정체성을 가지고, 시선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면 좁은 틈을 통해 건물의 내부와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주변을 감싸는 사람들은 그렇게 내부를 엿보다가도 그 자신이 내부로 들어가 새롭게 내부를 구성하기도 하며 건물의 정보를 이루는 순환요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