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서관은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누구나 무료로 쉬고, 교류하고, 강연을 듣는 복합문화시설로 발전했다.
사이트 성수동은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고 팝업이 쉴 새 없이 열리고 닫히는, 매우 빠른 흐름의 동네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흐름을 한 번 걸러주는 쉼의 공간을 설계하려 했다.
하지만 도서관의 본질은 지식을 얻는 곳이라고 생각하여, 단순히 지친 사람이 쉬어 가는 곳이 아니라, 지식을 통해 회복하고 힘을 얻어 가는 도서관을 목표로 삼았다.
복합문화시설로서의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책이라는 텍스트로 지식을 얻는 오리지널 도서관 공간
2 사람들과의 소통, 영상, 성수동의 역사, 가죽 재료 전시실처럼 경험으로 지식을 얻는 문화 공간
선례조사한 무사시노 미술대학 도서관을 책을 찾아 돌아다니는 '배회의 공간'과 우연히 책을 마주치는 '발견의 공간', 이 서로 다른 두 개념을 하나의 소용돌이 구조로 풀어낸 건물이다.
이번 설계에서의 선정한 서로 다른 개념
문화 공간과 도서관 공간
방문객과 주민
외부와 내부
라는 경계를 나선형 구조로 풀어내고자 생각했다.
초기에는 단일 나선으로 올라가며 두 공간이 번갈아 나오거나, 위로 갈수록 조용해지는 구성을 생각했다.
무사시노를 설계한 후지모토 소우는 두 개념을 나누지 않고 그 경계를 모호하게 풀어냈다. 이 방법에 따라 경계를 모호하게 하려면 먼저 경계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서, 단일 나선을 이중 나선으로 바꿨다.
도서관 나선과 문화 나선이다.
이 서로 다른 나선의 공간 경계를 모호하기 위해 3가지 장치를 구성했다.
1번은 각각 다른 나선이다. 하지만 이 나선을 따라 올라가는 구성이 단순하게 올라가는 것이 아닌, 올라가는 공간도 머물 수 있는 나선이다.
2번은 이 머물 수 있는 두 나선 공간 사이 보이드를 통해 시선으로 서로의 공간을 볼 수 있다.
3번은 직접 이 두 나선 공간을 이동하는 방식이다.
경계를 모호하게 함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도서관은 이용할 있게 했다.
팝업가에서 오는 사람들은 긴 산책로를 통해 속도를 한번 늦춰줬다. 도서관 공간과 성수동이라는 공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 장치이다.
평면 배치
팝업을 즐기다가 온 사람과, 성수동에 거주하는 사람 이 서로 다른 입장의 두 사람을 도서관이라는 한 공간에 담아내기 위해 나선 공간을 구분했다.
문화 나선은 팝업과 가까운 쪽에
도서관 나선은 거주지에 가까운 쪽에
하지만 완전한 구분이 아니다. 이 두 나선은 서로 이동이 가능하여 사용자는 얼마든지 원하는 곳에 머물 수 있고, 지식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