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수 도서관 프로젝트는 '성수, 연무장길에는 어떤 도서관이 있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도시읽기 과제를 통해 성수를 분석하면서 성수는 빠르게 변화하고 사람이 너무 많고 앉을 곳이 없고 볼 것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지치는 공간이고, 그러한 것들이 연무자길을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다 보니 피로가 더 심하다고 분석했다. 그래서, 연무장길에서 한 켠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서관이 휴식을 위한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팝업과 플래그십 스토어를 보러 온 관광객은 성수에서 책을 '읽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성수다운 쉼이 있는 서점과 도서관을 엮은 형태의 도서관을 개념으로 잡았다.
아래 이미지는 한 건물에서 얼마나 자주 가게가 변화했는지 보여주는 다이어그램과 밀집도 다이어그램이다.
서점은 도서관과 허용되는 행위와 분위기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도서관은 차분하고 조용히 책을 읽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서점은 자유롭게 책을 읽고 구경하고, 대화하며 쉴 수 있다.
또한, 서점의 진열 방식은 종이 책의 특징을 더 잘 들어낸다. 책이 책장에 꽂혀 있는 것이 아니라 표지가 보이는 형태로 펼쳐져 있으면 능동적 탐색에 유리하고, 그 과정에서 우연히 다른 책을 만날 수도 있다. 더 쉽게 감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고 새로운 책을 직접 만지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서점과 도서관을 결합한 형태를 정하게 되었다.
위의 다이어그램은 쉼을 속도라는 측면에서 구체화한 것이다. 팝업, 연무장길의 많은 것을 빠르게 사람들에 치이며 보는 빠른 흐름에서 공원, 서점, 도서관(열람실)을 지나면서 그 흐름, 속도가 늦춰진다. 첫 번째, Pause에서는 공원에서 잠시 앉아서 다리를 쉬거나 누군가를 기다리는 신체의 속도가 느려진다. 두 번째, Linger에서는 서점에서 책을 훑어보고 한 곳에 머물러 대화하며 시선의 속도가 느려진다. 마직막, Immerse에서는 책이나 스스로의 의식과 생각에 몰입하며 외부 자극에서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