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한 건축물은 Gaspar house이다. 이것을 설계한 건축가인 알베르토 캄포 바에자는 미니멀리즘 건축가로 건축물에 본질만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의 건축 사상은 빛과 중력으로, 흰 벽이 가지는 벽의 두께와 무게감, 그리고 내부 벽의 배치를 통해 공간을 형성하여 중력을 표현하였다. 그 속에는 빛이 담겨 있으며, 조형물과 그림자로 표현되었다고 생각했다.
내가 흥미롭게 본 부분은 위 사진처럼 벽이 벽을 떠받치는 듯한 부분이다. 이 사이에 뚫린 개구부는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을 연속적으로 연결하고, 연장되는 벽은 공간을 구분 짓는다. 또한 중력이라는 무거운 느낌을 주는 본질이 잘 표현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벽과 벽 사이의 공간을 탐구하기 위해서 스터디 모형을 만들면서 진행하였다. 형태는 벽 위에 벽을 쌓는 형식으로, 높이를 점점 높이면서 진행하였고, 다양한 규칙을 적용하여 개구부를 뚫으며 모형을 만들었다. 이것을 통해서 알게 된 점은 벽은 땅에서 세우는 것뿐만 아니라 벽에서 벽을 세울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다음은 벽의 중첩과 연속을 개념으로 삼아 개념모형을 만들었다. 스터디한 과정처럼 벽을 쌓는 형식과 개구부를 뚫는 방식을 극대화하여 진행하였다. 개념모형의 각 층에는 벽의 두께와 높이, 개구부의 크기 등 조금씩 다른 규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층과 층 사이에는 벽에 벽을 쌓는다는 내용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개념모형을 분석하기 위해서 평면도를 그렸다. 두 번째 평면도 사진은 벽의 높이에 따라서 선의 두께를 다르게 하여 표현하였다. 제일 낮은 벽은 하나의 선으로, 그다음 높이의 벽은 조금 두꺼운 선으로, 가장 높은 벽은 더 두꺼운 선으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세 번째 평면도는 벽의 높이에 따라 기호화하여 가시성을 높였다.
개념모형을 통해서 두 가지를 알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어떤 벽을 연장하고, 어디에 어떤 크기의 개구부를 뚫는지에 따라, 방과 같은 개인공간이 될 수 있고, 공용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가스파 하우스에서 공용공간과 개인공간을 구분 지었을 때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벽으로 구성된 공간의 관계가 수평적일 뿐 아니라 수직적으로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벽의 기능에 새로운 의미를 담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