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학기 phase 1 과제로 볼트하우스를 선택하였다. 현대 사회에서 직육면체 형태의 건축물들이 대부분이라 개인적으로 곡선이 들어간 건축물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볼트하우스를 택하게 된 것 같다.  나에게 처음엔 곡면 형태의 담장이 되게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단순히 어떤 주택을 둘러싸고있는 형태의 담장이 아니라, 주택의 벽과 이어져 나오면서 동서남북을 막음과 동시에 뚫린 부분이 다수 존재하여 담장의 어떤 기본적인 개념을 재정의하려는 시도처럼 보였었다. 담장의 사전적인 개념은 집이나 일정한 공간을 둘러막기 위한 것, 즉,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을 명확하게 구분짓기 위한 설치물인데, 이 볼트하우스에서는,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동시에 새로운, 회색 영역에 존재하는 어떤 공간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단순히 공간에만 생각을 머무르지 않고, 담장의 어떤 또 다른 역할이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해보았다. 담장의 형태에 대해 자세하게 보던 중에, 뚫린 부분이 의도적으로 뚫려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중에서도 완전히 단절된 두개의 담장을 연결시켜보았는데, 꽤나 건축가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느꼈었다. 그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영역에 대해도 생각해보게되었는데, 어떤 유도되는 동선에 의하여 그 동선을 자주 이용하게 되고, 자주 다니는 그 동선이 중첩되는 영역이, 굳이 벽으로 둘러싸여 있지 않더라도 주택 소유자가 자신만의 개인적인 영역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첫번째 다이어그램을 그려보았는데, 이 다이어그램에서는 공적인 영역 속 사적인 영역과, 벽으로 둘러싸인 사적인 영역 속 공적인 영역만 나타낸것인데, 이러한 두가지 성격의 영역이 ‘관통’을 통해 구분 지어졌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자주 이용할 것 같은 동선들을 바탕으로 그 동선들이 중첩되어 만들어내는 영역과 주택 속 영역을 구분지을 때 관통이 쓰이는 다이어그램들을 몇가지 더 그려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면상에서만 나타나던 ‘관통’이라는 관계를 조금 더 명확하게 보이기 위해 기존의 평면 다이어그램들을 입체적으로 변환하여 모형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결국 제가 볼트하우스에서 주목한 것은 담장이 어디를 막고 있는가보다, 어디에서 열리고 어떠한 동선을 유도하는지였습니다. 그리고 그 유도되는 동선을 반복하여 이용하고 중첩될 때 공적인 공간 내에서도 거주자에게 익숙해지는 개인적 영역이 생길 수 있다는 결론을 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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