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봉산 숲속 도서관은 그 이름대로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외부와 이를 훤하게 보여주는 창구조가 특징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여기에 반전을 주어, '배봉산 도서관 속 작은 숲'을 주제로 이번 공간을 디자인해 보았다.
위와 같이 높은 지붕 쪽 가운데 공간을 외부의 작은 중정으로 전환하고, 발생한 내부 공간의 손실을 2층에 다락을 두어 매꾸었다.
나선형 계단이 있는 면을 제외한 나머지 두 면으로부터 통창을 뚫어 내부에서 외부를 훤히 감상하며 독서를 즐길 수 있게끔 했다. 계단 반대쪽 벽면에는 문을 두어 내부/외부가 순환하는 동선 구조를 구상했다. 다락의 반대편 공간에는 어린이도서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차를 사용하여 사람들이 다채로운 시각적 레벨에서 외부를 감상할 수 있게끔 의도했다. 참고로 각 단차마다 내부 공간을 조금씩 비워 책장의 역할도 할 수 있게끔 구조물을 제작했다.
오른쪽 단면도는 다락 부분의 초안이다. 사다리는 아이들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여 계단으로 바꾸었고, 다락에는 외부와 이어지는 문을 추가했다. 아래는 대략적인 공간 구조를 액소노매트릭으로 표현한 이미지이다.
다양한 분위기로 사진을 연출하기 위해 장소와 조명을 바꿔가며 사진을 찍었다.
여기서 원래대로라면 왼쪽 벽에는 나선형 계단을 설치했어야 한다. 하지만 이는 공간적 한계가 존재하고, 통창의 시아를 가리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직선형 계단으로 설계를 바꾸게 되었다. 중정 구조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안뜰 중정 주택과 툇마루 데크 있는 집을 참고하였다.
돌아보니 여러모로 뿌듯하기도 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프로젝트였다. 조경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도 느꼈지만, 무엇보다 크리틱에서 지적받았던 공간의 모순에 대한 해결이 기억에 남는다. 직각을 이루는 두 통창 가운데 구조를 넣지 않았던 것은, 시선이 이동하는 도중 끊기지 않았으면 해서 의도한 결과이다. 하지만 이는 구조적으로 위 지붕을 지탱할 수 없다. 여기서 건축가의 역할은 자신의 설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기에, 앞으로 이 점을 마음에 새기고 설계에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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