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안에서 시간을 보내며 저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간대에 좌석이 부족하고, 이용자들 사이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상황을 관찰하였다. 사람마다 공부와 독서에 집중하기 위해 필요한 개인적인 거리감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였으며, 특히 혼자 조용히 책을 읽거나 학습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타인과 가까운 환경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따라 새로운 공간을 확장하는 것보다, 기존 도서관이 가진 공간을 어떻게 재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였다.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나는 책장 사이에 형성된 빈 공간에 주목하였다. 일반적으로 단순한 이동 공간으로 사용되는 이 영역을 활용한다면, 기존 도서관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개인 독서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후 책장 사이 공간의 형태와 배치를 여러 방식으로 비교하며 이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공간 구성을 찾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기존 도서관의 도서 수와 책장의 개수를 줄이지 않고, 현재 환경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고려하였다.
초기에는 모든 좌석을 동일한 높이와 형태로 계획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공간 경험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고 판단하였고, 각각의 위치가 서로 다른 독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공간의 성격을 구분하였다. 창가 쪽 공간은 책을 읽다가 잠시 시선을 돌려 외부의 자연과 주변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휴식 중심의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도서관 내부에 위치하지만 창을 통해 외부 환경과 연결되며, 이용자가 잠시 생각을 정리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이다. 반면 안쪽 공간은 책장으로 둘러싸인 구조를 활용하여 책과 더욱 가까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독서와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기존 도서관의 책장은 양쪽에서 접근 가능한 개방적인 형태였기 때문에, 책장 사이에 위치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의 움직임과 시선을 쉽게 의식하게 되고 완전한 개인 공간으로 느끼기 어렵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나는 기존 책장의 형태를 일부 변형하고 공간을 나누어 이용자가 더욱 안정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였다. 하지만 완전히 닫힌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책과 책장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보호받는 작은 개인 영역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모형 제작 과정에서는 단순히 좌석을 배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이 이 공간 안에서 어떻게 이동하고 머무르는지에 집중하였다. 책장 사이의 거리, 이용자 간의 관계, 창과 공간의 연결성을 고려하며 공간의 분위기와 사용 경험을 구체화하였다. 또한 혼자 조용히 독서할 수 있는 1인 좌석과 두 사람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좌석을 구분하여 계획하였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자신의 목적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평면도에서는 기존 책장과 새롭게 계획한 독서 공간의 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주고자 하였으며, 기존 구조 안에서 새로운 공간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표현하였다. 단면도에서는 책장 사이 공간의 높이와 좌석의 형태, 이용자가 머무르는 방식 등 입체적인 공간 구성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엑소노메트릭 도면에서는 각각의 독서 공간을 분리하여 표현함으로써 창가 공간과 내부 공간이 서로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모습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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