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렌더링한 결과는 위와 같다. 내가 Doojin’s Cube부터 시작하여 이러한 파빌리온까지 발전시키는데의 핵심 컨셉은 수정궁의 재해석이었다. 기존의 수정궁은 근대 건축과 대영제국의 거대한 상징물로 한 시대를 대표하였지만, 지금은 화재로 소실되어 공터만이 남아 있다. 그래서 나는 이 건물을 이번에는 일상 속 한 부분으로 재탄생시키고 싶었다. 이를 위해 재료는 실제 수정궁에 쓰인 유리와 철, 석재만을 사용하였고 렌더링할 때 주변의 환경 또한 실제 수정궁이 있었던 부분을 재현해 만들었다. 사람들은 이 공원을 지나다니며 주변 자연을 구경한다. 이 파빌리온은 그 평화로운 자연 경관에 변주를 준다. 유리에 의해 반사되고 굴절되는 빛은 파빌리온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어준다. 밖에서 볼 때, 안에서 볼 때, 옆에서 볼 때, 위를 바라볼 때, 계단 위에서 볼 때, 아래에 앉아서 볼 때, 가까이서 볼 때, 멀리서 볼 때 등, 이 파빌리온은 언제 어디서 보아도 항상 다른 자연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만국의 만인들에게 근대와 미래를 보여주던 수정궁은 이젠 런던 시민들에게 자연을 새로운 각도에서 보여주는 창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