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젝트는 같은 모양의 입체로 공간을 채우는 실험인 Doojin's Cube를 바탕으로 나만의 모듈을 만들고 이를 파빌리온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처음 Doojin's Cube에 대해서 듣고 같은 모양으로 공간을 채운다는 아이디어를 접했을 때 생각난 것이 전통 문양인 태극문양이었다. 서로 같은 모양이면서 맞물려 공간을 채운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서 처음 만든 5가지 모듈 중에 발전시킬 모듈로 선택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태극을 바탕이 되는 정육면체에 더하고 빼서 입체적인 유닛을 만들고자 했지만 라이노를 다루는 실력이 미숙한 탓에 BooleanUnoin에서 자꾸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단순히 원기둥을 반으로 자른 입체를 정육면체에 더하고 빼는 방식으로 유닛을 발전시켰다. 하지만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해서 초기 모형은 정육면체의 6면 중 양쪽 2면에만 원통을 BooleanUnion과 BooleanDifference로 더하고 빼서 만들었다. 분반별 발표하는 과정에서 모듈들을 array 시켰을 때 입체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지적해 주셨고 앞으로 이 부분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육면체의 6면 모두에서 원통을 더하고 빼는 과정을 거쳐서 발전시킨 모듈을 만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모형을 만들고 3D 프린팅 실습을 진행하였다. 디지털 공간에서만 존재하던 모델을 현실에서 만들어보고 모듈들을 서로 맞춰보는 과정을 통해서 모델링으로만 파악하기 힘들었던 모듈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모듈들을 서로 맞춰보았을 때 곡선끼리 서로 맞물리며 처음에 의도했던 태극 문양과 같은 모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라이노로 모델링을 진행하였고 렌더링을 D5 Render를 통해 렌더링에 대해서 배웠다. 이제 발전시킨 모듈을 파빌리온으로 발전시키고 이에 맞춰 렌더링 작업을 진행했다. 내가 생각한 파빌리온은 도시 안에 있는 공원 같은 곳에 위치한다. 사람들이 곡면의 창으로 보이는, 보통 바라보는 시야와 다르게 약간 왜곡되어 보이고 내 모습이 반사되어 보이기도 하는 경험을 줌으로 평소와는 다른 시각으로 주변의 익숙한 사물을 바라보게 하고 싶었다. 뚫린 곳으로 안에서 바깥을, 바깥에서 안을 바라보지만 면마다 다른 모양으로 생긴 개구부로 시야를 분절시켜 평소 보는 주변의 모습과는 다른 이질감을 주고자 했다. 이를 이 공간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주변의 익숙한 환경을 다르게 바라보게 하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Igloo VR을 통해서 만든 파빌리온의 공간감과 경험을 확인해보는 실습이 있었다. 비록 손에 잡히는 모형의 형태와는 달랐지만 우리가 모형을 실제 크기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공간을 경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모형과의 보완관계를 이룬다는 생각이 들었다. VR체험을 통해 파빌리온 안ㅇ 들어갔을 때 내가 구현하고자 한 의도와 공간감이 적절히 구현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 지금까지의 건축표현미디어 수업을 통해서 디지털 도구들의 사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설계수업에서도 유익했고 모델링 도구 뿐만 아니라 실제로 3D프린팅을 해보고 VR체험을 통해 건축에서의 여러 표현방법을 익힐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