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와 같이 내가 배봉산숲속도서관을 처음 방문했을 때, 그리고 그 이후에도 갔을 때 방문했던 곳들에서의 눕거나 벽에 기대서 책을 읽거나 하는 행위의 행위, 브릿지부분에서의 창가뷰 책상에서 공부하는 모습의 행위를 묘사해보았다. 그리고 이 행위들을 각각 어떤 물체에서 취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하다가 그물과 벽 등의 서로의 특징이 대비되는 사물들을 선택했다. 각각 그물에서 취할 수 있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행위는 A행위라 지칭하고 브릿지 부분에서 일반 책상이나 의자에서 취할 수 있는 행위는 B행위라고 지칭했다.
그 다음에는 그물의 유연함과 벽,의자나 책상 등의 딱딱함을 지니고 있는 것들의 특성들을 대비시키고자 각각 삼각형과 사각형으로 의미를 두었다. 먼저 교수님이 제안하신 3m*3m*5m의 공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한 개 안에서 그물의 삼각형 형태를 여러가지 경우의 수로 배치를 해보고자 했지만 한계를 느껴 사각형 2개로 늘려서 스터디를 해보았다. 다음단계로는 사각형 2개 사이의 공간이나 겹쳐지는 부분, 사각형들의 각 꼭짓점들을 이어 삼각형의 그물 형태를 그려보며 스터디과정을 진행하면서 공간의 형태를 결정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내가 취했던, A,B행위들이 단면도에 표현됐을 때 하나의 순환 과정, 즉 예를 들어 A-A-B-A-B-B행위들이 순환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그리고 이 행위들을 계단에서의 의자, 즉 단계적으로 내려오면서 다양한 행위를 취했음하여 그랜드 스테어를 그물의 아래에 배치하여 공간을 완성해나갔다.
그리고 단면도를 그리면서 사선의 형태로 배치된 공간들을 단면도에 그리기 위해 이해하고 그리는 과정에서 꽤 애를 먹었었다. 거의 1시간 반을 그저 이해하기 위한 시간으로 소비했었다. 하지만 그리면서 이해하는 과정에서 공간을 더 이해하게 되었고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길이에서의 적합한 행위를 취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할 수 있었다. 이 단면도 외에도 엑소노메트릭과 평면도도 그리면서 공간을 좀 더 깊이있게 이해하는 과정으로써 이해했다.
그리하여 완성된 모형이고 이 모형의 이름은 'Weave(엮다)'이다. '내가 도서관에서의 두 곳에서 취했던 행위를 엮다', '그물을 엮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모형 자체에서 의도적으로 빨간색의 그물을 사용하여 그물이라는 특징에 차별성을 부여하였다.
이때, 교수님들의 크리틱에서 너무 많은 기능을 한 공간에 넣고자 하니까 기능적인 면이 떨어진다는 크리틱을 듣고 나서, 다음부터는 욕심내지 말고 핵심 기능 2-3가지만 선정하여 그 기능을 중심으로 공간을 설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 모형을 만들면서 초반의 스터디 과정에서 형태를 정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힘들었지만 동시에 그 과정에서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바탕으로 이 모형의 형태가 탄생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