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굴로 들어간 도서관_ 가구와 건축의 경계를 허문 어린 시절 아지트의 복원
배봉산 숲속 도서관에 관입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설계하기에앞서서 나에게 가장 안락하고 몰입감을 주는 Personal Space는 무엇일까 고민을 했다, 어린시절 집 옥상 놀이터의 일부를 분해해서 그 터널속 으로 기어 들어가 나만의 세계에 빠졌었던 기억, 도서관과 놀이터의 작은 원통형 공간과 작은 다각형 공간에 들어가 책을 읽던 아득한 기억들이 떠올랐다, 이런 몸속 깊이 남아있는 기억들어가는 행동, 나를 감싸주는 아늑함과 몰입의 감각에서 설계를 시작했다.
먼저 도서관이라는 기존 장소와 나의 새로운 공간을 연결하기 위한 고민을 해보았다. 인테리어 책과 관련된 독서활동을 하며 가구가 공간을 형성하고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것에 흥미가 생겨 연결통로를 일반적인 문과 벽의 관계로 만드는게 아닌 하나의 거대한 책꽂이로 설정했다. 단순히 책을 꽂는 수납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기어들어가며 이동할 수 있는 통로로서 활용했다.이 터널 통로는 아이들의 신체 치수에 맞추어 60cm의 좁고 압축된 토끼굴을 네발로 기어들 어가며 일상적인 공간에서 미지의 공간으로 넘어가는 전이 감각과 깊은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스터디 모형에서 공간활용을 다 하지 못하고 외관을 고려하지 않은점을 고려하여 설계를 재진행했다. 외관의 천장벽을 지붕의 경사와 같은 기울기로 만들고 나머지는 역경사를 통해 토끼귀같은 모양을 만들어 토끼굴의 모습을 나타내고자했다. 또한 건물 모서리에 배치해서 크게 외관을 해치지 않고 토끼꼬리로 형상화 시키고자 했다.
3x3x5라는 제한된 공간내에서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아이들의 체구에 맞춘 세포형 공간들을 입체적으로 배치하였으며 이 내부공간을 스킵플로어 (단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이 단차가 단순히 공간의 층을 나누고 오르락 내리 락 할 수 있는 계단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건축화된 가구로서 기능을 하고자 하였다. 아이들이 동일한 공간 안에서도 각기 다른 단차들의 높낮이에 따라 자신들의 신체 조건에 맞춰 의자에 앉듯 걸터않기도 하고 엎드리기도 하고 비스듬히 기대에 책을 읽는 등 같은 공간 안에서 다양한 행위를 자발적으로 선택하여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이들이 신체적 아늑함을 극대화하여 느낄 수 있도록 원통형 가구들도 곳곳에 배치했다. 중력을 가장 덜 받고 사방으로 고르게 분산되어야 가장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곡선형 모양의 가구들을 만들어 비밀기지처럼 아이들을 감싸 안아서 독서에 완전히 몰입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토끼굴을 통해서 요리조리 기어 다니고 넘나들면서 스스로 공간을 탐험할 수 있는 순환현 동선 구조를 만들었다. 추가적으로 사선으로 절개된 위의 창을 통해서 빛이 직접적으로 들어오지 않고 정형화 되지 않는 독특한 음영을 만들며 아이들이 기어다니는 순환형 동선과 스킵플로어의 입체적인 볼륨 감을 시각적으로 극대화 하고자 했다. 가구들이 공간을 형성하고 건축이 되는 가구와 건축의 경계를 허문 공간을 만들었다.
내가 만든 새로운 공간을 도면과 입체도를 그리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처음에 시작할 땐 어떤 꽁간을 만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었는데 어린시절 나만의 persoanl Space의 기억에서 시작하며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었다. 이러한 기억을 통해 내가 어떤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어떤 감정을 가지는지 고민하며 나를 더 알 수 있었고 건축 공간이 감정과 감각에 영향을 크게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건축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많은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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