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다면성 : 예측 불가한 공간 Phase2에서 난 퍼스널 스페이스를 시시각각 변하는 인지의 범위 및 강도라고 정의하였다 이 정의에서 핵심 질문은 무엇일까? "우리는 공간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서 시작한 나는 사람들이 예측할 수 없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졌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인지에 혼란을 주고 그로써 다양한 경험과 우연한 만남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였고 Phase2에서 나의 인지를 방해하여 퍼스널 스페이스 정의에 큰 영향을 끼친 기둥, 즉 장애물이 있었음을 깨달았다 이런 시선경로의 장애물이라는 요소를 책장에 대입을 해보았다 목적이자, 장애물.. 이 대비가 참 흥미롭다고 느꼈다
[말 그대로 혼란의 책장]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인지적 혼란을 일으켜 다양한 경험, 우연한 경험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 속에서 설계된 책장. 가로 1500mm, 높이 2400mm, 뒷면에 거울 1면이 붙어있는 책장과 축을 기준으로 180도 회전이 가능한 가로 1000mm, 높이 2400mm의 양면 거울로 구성되어있다. 눈썰미가 좋은 사람들은 눈치 챘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림을 보면 전, 후가 나뉘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면거울이 책장 오른쪽에 달려있는데 이는 오류가 아닌, 책장마다 양면거울이 달려있는 위치가 다르다 그것을 나타내본 그림이다. 이렇게 큰 책장은 인식을 가로막기도 하지만 동시에 붙어있는 거울들은 다른 공간을 비추어 때로는 창문을 통해 자연물이 내부로 들어오기도 하고 다른 공간과 책장을 비추어 순간 이용자가 생각하고 있던 공간보다 더 넓은 공간을 인식하게 한다 이로써 예측 불가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 동시에 이용자에게 책과의 우연한 만남 혹은 이용자간의 우연한 만남을 유발한다 이쯤에서 양면거울이 회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는 궁금증이 들 수도 있다 이곳은 도서관(혹은 책을 읽는 공간), 아무래도 개인마다 책을 읽고 싶은 공간(퍼스널 스페이스)이 있을 것이다 이런 개인마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함으로, 그에 따라 적당하게 양면 거울을 회전시켜 퍼스널 스페이스를 자유롭게 조절하여 공간을 변화시키고 그 속에서 모래주머니 소파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였다 이런 점에서 회전하는 양면거울은 퍼스널 스페이스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런 책장을 겉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규칙하게 여러개 배치하여 공간을 숨기기도 하고, 보이지 않던 공간이 보이게 할 수도 있고, 내부에 없는 공간을 가져올 수도 있어서 인지에 혼란을 주는 동시에 다양한 경험을 촉발할 수 있다 [규칙 속 불규칙] 하지만 책장의 배치는 단순히 불규칙한 것이 아니다 책장 배치를 고민하던 때 문득 든 생각이 있어, 스튜디오 동료에게 숫자를 2개를 추천받아 그 숫자로 전체 공간에 격자패턴을 형성한 뒤 한 책장의 동서남북 사각형에는 다른 책장 배치를 하지 않는다, 책장 간 최소거리(양면 거울의 회전반경까지 포함)는 900mm로 한다라는 규칙에 따라 격자 속에 임의의 배치를 하였다. 이런 규칙 속 불규칙으로 하고 싶엇던 것은, 이용자에게 단순히 불규칙하게 배치되어 있다고 생각했는가? 공간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자 하였다
[프로토 타입과 가벽] 이 평면도는 이 프로젝트의 프로토타입 평면도이다 원래는 외벽자체를 바꾸고 그 안에 책장을 배치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여러가지 한계가 생겨 지금의 프로젝트로 수정되었지만 이 프로토타입의 울퉁불통한 외벽의 요소를 이 프로젝트 안에 녹여봤다 외벽들은 내부공간의 가벽이 되어 밖에서 네모난 형체의 매스를 보고 들어온 이용자들에게 예상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하는 요소로 남았다 즉 예측할 수 없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로 남아있다 이렇게 세워진 가벽들은 사서가 업무를 보는 공간, 잡다한 물건을 넣어 놓을 수 있는 창고 등이 될 수 있다
[책장과 가벽, 그리고 공간 유도] 책장과 가벽을 배치하면서 유의 했던 점이 있었다 이 프로젝트의 설계과정은 가벽들을 고정시키고 책장들을 배치하는 것이었으므로 격자에 배치할 때 프라이빗 공간, 열린 공간을 은근슬쩍 유도해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배치를 하였다 평면도에서도 이를 확인해볼 수 있는데 중앙에 열린 공간은 그 공간에서 여러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반대로 여러 방향에서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다 반대로 열린 공간에서 더 나아간 공간들은 가벽과 책장으로 둘러싸여 보통 한 경로를 통해 들락날락할 수 있는 프라이빗 공간이다 [예측 불가한 공간] 이런 요소들이 이번 나의 프로젝트의 주제인 [공간의 다면성 : 예측 불가한 공간]을 이루고 있다 우리가 공간을 꼭 완벽히 인지하고 이용해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한번쯤은 우리가 이용하는 공간은 어떻게 생겼는지 생각한 것과 다른 점이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분명 익숙한 공간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예측 불가한 공간을 설계함으로써 질문으로 던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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