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의 문은 서촌을 드러낸다. 이 미술관은 문을 담고 있다.
1. 배경 서촌 답사를 통해 문에 관심을 갖고 '문'이 무엇을 보여주는지 이전 단계를 거치며 알게 되었다. 나의 미술관에도 그러한 문의 개념과 경험을 녹아내고자 하였다.
2. 표현 문의 개념과 그에 대한 경험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이 있으면서도 안을 궁금하게 하는 요소, 이것을 어떠한 '미스터리 박스'를 이용해 표현하고자 하였다. 즉, 내부를 상상하게 하는 문의 기능을 그대로 가져와 다른 형태로 둔 것이다. 이 박스가 바로 중심 전시실이 된다. 이외에도 여러 곳에 문의 역할을 넣고자 하였다. 도면과 모형에서 숨은 '문'을 찾을 수 있다.
3. 도면과 모형 우선 공간은 다음과 같은 로직으로 만들어 진다. 핵심 박스에서 시작해서 그 박스의 켜가 하나의 층으로 확산된다. 그리고 그 박스들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이 세 요소가 각 층을 대표한다.
선큰, 휴식.
우물, 나무, 난간.
박스, 켜, 브릿지, 사람들.
지붕, 빗물, 우물.
모형을 통해 미술관의 입면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밤에는 또 다른 입면을 보여준다. 건물 속 공간들의 매스감이 더 잘 드러난다.
4. 확대 모형 전체가 아닌 확대를 해야지 보이는 몇 가지가 있다. 빛의 흐름, 전시 공간의 파란 빛이 1층으로 떨어진다. 사선벽, 윗부분이 사선으로 처리되어 있는 벽. 관람객들은 벽의 두께를 인지하고 관람하는 것이 아닌 거대한 면으로 인지하고 관람을 하도록 의도했다. 벽과 약간 떨어진 브릿지, 2층에서부터 올라면 벽이 브릿지를 감싸고 있지만 벽의 끝부분은 브릿지와 닿지 않는다. 약간의 여백을을 두어 2층의 벽들과 3층의 브릿지 각각의 특성을 강조하였다. 발걸음이 보이는 난간, 브릿지의 난간은 완전한 솔리드가 아닌 사람들의 발이 보이는 만큼 뚫어 창을 두었다. 브릿지를 건너는 사람들이 다 가려진 난간을 보며 걷는 것이 아닌, 하단 창으로 얼핏얼핏 보이는 사람들과 벽들의 재미를 느끼도록 하였다. 연결된 구조, 2층의 벽을 기준으로 1층과 지하에도 수직적으로 같은 라인에 기둥을 두었다. 각 층의 기둥과 벽을 겹쳐 놓는다면 같은 위치에 있게 되는 통일감을 주고 싶었다.
5. 최종 패널과 스케치
이 과정의 고민들을 담은 스케치북. 생각하고, 그린 것을, 다시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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