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가 생각했던 퍼스널 스페이스에 대해 설명을 먼저 하려고 합니다.
퍼스널 스페이스 라는 말은 지난 페이즈 2를 끝낸 후 작성한 에세이를 통해 위 단어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의하게 되었습니다.
에세이를 작성하던 중 한 논문을 보게 되었는데, 그 논문 속 퍼스널 스페이스의 정의가 매우 마음에 들어 이를 바탕으로 저만의 퍼스널스페이스를 정의하였습니다. 바로 퍼스널 스페이스에 대한 정의를 '정서적으로 충전된 개인공간의 장'이라는 표현입니다. 이 말을 통해 제가 어떤 공간에서 안정을 느꼈을 지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페이지 2 마감이후 오랜만에 집에 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니 ‘이게 정말 나만의 공간이지, 이게 힐링이지’하는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제가 힐링을 느꼈던 공간들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도서관과 같은 조용하고 한적한 공간을 좋아합니다. 또한 넓직하게 오픈되어있는 공간보다 좁더라도 침낭과 같은 사방이 막혀있는 공간을 좋아합니다. 어렵게 표현하자면 모폴로지의 단계가 많은 공간을 좋아합니다. (건축학개론에서 배웠던 모폴로지가 복잡한) 즉 제 주변이 가려져 타인과 나 사이의 벽과 같은 시각적 공간적 분리를 좋아했습니다. 또한 앉아 있기보다 엎드리거나 눕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 떠올랐던 것이 어릴적 다녔던 도서관에서의 꿀벌모양의 쿠션이었습니다. 사진과 같은 공간 속에 구겨 들어가 조용한 한적함 속에서 많은 안정을 느꼈습니다. 또한 복층 구조의 도서관에서 엎드려 편안한 자세로 있었던 기억이 너무 좋아, 저만의 경험이 투영된 공간을 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복층을 제작할 때 신경을 썼던 부분은 층고적인 부분이었습니다. 기존 도서관의 높은 층고에서 오는 개방감이 너무나 좋았어서 이를 헤치지 않으면서도 복층에서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치수를 조정하는 것이 시간을 제일 많이 들였던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공간의 모폴로지를 복잡하게 하기 위해 가운데 공간과 양 옆의 공간을 나누는 꿀벌집 모양의 구조체 를 배치했습니다. 덕분에 복층에서는 누가 엎드리더라도 타인의 시선의 영향을 줄이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엎드리는 자세의 복층 공간에서 편안하게 자신만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도록 저만의 공간을 구상해 보았습니다.
최종 크리틱 이후 배웠던 점은 제가 너무나 시각적인 요소들만 신경쓰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공간을 발전시키고, 설득시킬만한 요소들이 매우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졸업작품 도움을 통해 공간의 설득력보다 시각적 모형적 요소들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여, 모형을 어떻게 해야할지 등의 고민을 중점적으로 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시각적인 요소보다 공간의 사용도 등 설계적으로 우선 문제제기를 한 후 이를 해결해 가는 제안을 하는 방향이었다면 더욱 좋은 설득력 높은 공간이 나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이러한 부분을 더욱 개선하여 크리틱을 준비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