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가 이해한 Personal Space란 말 그대로 개인적인 공간, 개인이 점유하여 타인이 침범하기 어려
운 공간이다. 이 퍼스널 스페이스는 사람 주변 일정 범위의 물리적 공간으로 나타나며 이 공간의 범위와
형태는 사람이 위치하는 공간, 시간,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내가 Personal Space를 이렇게 이해하게 된 것은 몇 개의 이유가 있다. 우선 Phase2가 시작하고 배
봉산숲속도서관에 답사를 갔다 온 후, 설계실 학우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각자가 생각하는 퍼스널
스페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여러 사람이 퍼스널 스페이스를 사람 주위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퍼스널 스페이스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고, 다른 사람들의 퍼스널 스페
이스에 대한 그런 생각이 직관적으로 와닿아서 자연스레 나도 퍼스널 스페이스를 그런 방향으로 이해하
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내가 이해하는 퍼스널 스페이스에 큰 영향을 준 경험이 하나 있다.
배봉산에 여러 번 다녀온 답사들은 대부분 도면을 그리거나 모형을 만들기 위해 그 건물을 관찰하는 것
이 목적이었는데, 한 번은 그저 도서관을 도서관으로서 경험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몇 시간
을 보낸 적이 있다. 위의 첫 번째 사진은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나의 동선을 나타낸 것이다. 나는 도서관에 들어서서 일단 책장으로 가 책들을 둘러보았다. 책장 앞에 있으면서 나는 도서관의 통로
를 지날 때는 거의 느껴지지 않던 내가 차지하는 공간이 책장 반경만큼 넓어지는 것처럼 느꼈다. 그리고
책을 고르고 의자에 앉아 읽으려 했을 때, 세 번째 그림과 같이 테이블 하나에 의자가 4개 있는 자리에
빈 의자가 있어 앉으러 갔다. 그 자리 1번 의자에 어떤 분 한 분이 앉아계시고 2, 3, 4번 의자는 비어있
었는데, 나는 자연스레 4번 의자에 앉았었다. 그저 단순히 생각하면 3번 의자에 앉기에는 굳이 사람 옆
자리에 앉는 느낌이 나고, 2번 의자에 앉기에는 너무 마주보는 느낌이라 조금 꺼려졌던 게 이유일 것 같
다. 하지만 이것을 퍼스널스페이스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나는 이것이 또한 1번 의자에 앉아 있던 분의
퍼스널스페이스가 2, 3번 의자까지 형성되어 있던 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퍼스널스페이스가 사람이 위치하는 공간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도서관에 사람이 많을 때와 적을 때 도서관에 왔던 경험을 비교해봤을 때, 사람이 적을 때는 사람들이
여러 자리에 사람들간에 적당히 거리를 두며 앉지만, 사람이 많을 때는 사람들간 거리가 가까워도 그냥
앉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사람이 적을 때는, 1번 의자에 사람이 앉아있으면 그냥 다른 자
리에 가거나 4번 자리에 앉는다면, 사람이 많을 때는, 1, 4번 의자에 사람이 앉아 있어도 그냥 2, 3번
의자에 앉게 된다. 앞서 말한 이유로 퍼스널 스페이스가 형성되었어도, 사람이 많아지면, 즉 사람의 밀도
가 높아지면 퍼스널 스페이스가 축소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나의 Personal Space의 개념이 형성되었다.그리고 이렇게 내가 이해한 퍼스널스페이스의 개념은 우리 조의 1:1 드로잉에서 잘 체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그림에 그려진 공간을 지나간다고 상상했을 때, 하나의 동선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눈에는 보이지 않
는 그림 속 사람들의 퍼스널스페이스가 공간을 채우고 있고, 그것이 가시적으로 표현되어있진 않지만 느
껴지기 때문에, 그 퍼스널스페이스들이 닿지 않는 남은 공간들로 나의 동선이 하나로 만들어지는 것이
다.모형을 만들 때 서까래에 대한 고민을 했다. 단면도에 그려진 서까래는 다양한 선이 겹쳐있어 정확히
어떤 모양인지 알기 어려웠다. 그래서 직접 도서관의 서까래 부분을 관찰하고, 여러 자료를 찾아보며, 팀
원과 상의하고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실제 도서관의 서까래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 탐구하였다. 서
까래가 하중을 받는 구조라는 점, 보와 석고보드가 있다는 점, 콘크리트 벽과 벽돌벽 안에서 밖으로 하
나로 이어져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서까래의 모양을 정하였다.